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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 이응준, 신경숙의 “전설”은 미시마유키오의 ‘우국’에서 표절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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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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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 이응준, 신경숙의 전설은 미시마유키오의 우국에서 표절 의혹제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을 비롯해 여러 책의 일부와 몇몇 작품의 모티프를 베꼈지만 이 행위에 대한 응분의 처분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씨는 16일 한 온라인 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작과비평이 출간한 신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이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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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의혹작 신경숙

미시마 유키오, 그는 누구인가?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극작가·평론가·정치 운동가로 성향은 극단적 극우 민족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사무라이 정신의 극단적 표뵨이다. 미시마 유키오(Mishima Yukio, 三島由紀夫, 1925~1970), 그의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카로 1925년 도쿄에서 정부 고위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황족과 귀족 자제들의 교육 기관이던 가쿠슈인을 나와 도쿄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대장성에서 근무했다. 가쿠슈인 시절에 릴케와 와일드, 일본 근대소설들을 탐독했고 열두 살 때부터 단편들을 습작했다. 십대 후반에 꽃이 만개한 숲이 그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문예문화라는 저명한 잡지에 실리며 활자화되었다. 


2차 대전 말기 군에서 소집 영장을 받았으나 때마침 감기에 걸린 데다 얼떨결에 결핵 보균자라고 거짓말을 해 징집에서 면제되었다. 미시마 유키오는 그 일로 평생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영웅적인 죽음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는 후회에 시달렸다. 작가가 되고자 했으나, 나치즘에 공감했던 무자비한 그의 아버지는 강제로 독일 법 공부를 강요해 그는 낮에는 강의를 듣고 밤에는 어머니의 보호를 받으며 아버지 몰래 소설을 썼다. 미시마 유키오라는 필명은 아버지에게 소설을 쓰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자전적인 분위기가 강한 가면의 고백의 성공으로 미시마의 작가적 지위는 확고해졌고 이후 사랑의 갈증, 금색, 파도소리, 금각사, 비틀거리는 여인, 연회가 끝난 뒤등의 걸작들이 연달아 발표되었다. 국제적으로도 그의 명성이 높아져 노벨 문학상 후보로 세 차례나 거론되었다. 1970,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20세기 일본을 조망하는 대담한 기획인 4부작 풍요의 바다마지막 편인 천인오쇠(天人五衰)를 출판사에 넘기고 곧바로 '방패회' 회원들과 자위대 본부에 난입해 평화헌법을 뒤엎는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쿠데타 기도라는 해프닝은 미시마가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죽음이라는 의식을 치루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실제 미시마는 살아남은 나머지 방패회 회원들의 법정에서의 변호 비용까지 남겨둘 만큼 주도면밀했다. 미시마 유키오는 40편의 장편소설, 18편의 희곡, 20편의 단편집, 20여 편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그의 주요 작품들은 전 세계 25개의 주요 언어로 옮겨졌다. 그는 6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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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법대 졸업후 문학활동한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 


이응준이 표절이라고 지적한 부분은 다음이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 233. 김후란 옮김. 주우세계문학전집. 1983년 발행)>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소설가 신경숙(52)의 단편소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주장은  TV드라마인 '프로듀사'에 인용된 '데미안' 등의 번역서 표절에 이어, 해외에까지 명성을 날린 한국문학 대표작가의 표절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문학계는 물론 문화가에 큰 파장이 일고있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올린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에서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이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에서 일부 문단을 나란히 비교하며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응준 작가는 두 문단을 비교하며 "저것은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이 대목에 이르러 우리는, 신경숙이 미시마 유키오를 표절한 저 방식으로 다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더 많이 표절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인 의심'을 충분히 품을 수 있다. 예리한 독서가들 여럿이 작정하고 장기간 들러붙어 신경숙의 모든 소설들을 전수조사해보면 위와 같은 사례들은 얼마든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리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신 씨가 미시마 유키오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표절했지만 한국 문단의 비호아래 오히려 작품을 표절당한 신인 소설가가 매장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표절을 하고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한국문단 내에 표절에 관한 침묵의 카르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작당하는 은폐'는 그 이후 한국문단이 여러 표절사건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 체질화시킴으로서 한국문학의 참담한 타락을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특히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는 역자의 표현을 거론하며 "이러한 언어조합은 가령, '추억의 속도' 같은 지극히 시적 표현으로서 누군가 어디에서 우연히 보고 들은 것을 실수로 적어서는 결코 발화될 수 없는 차원의,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도용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튀어나올 수 없는 문학적 유전공학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작가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문단 최고의 권력이기도 하다""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이 하루하루가 풍전등화인 한국문학의 본령에 입힌 상처는 그 어떤 뼈아픈 후회보다 더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숙과 같은 극소수의 문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문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버겁고 초라하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가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려는 까닭은 비록 비루한 현실을 헤맬지라도 우리 문학만큼은 기어코 늠름하고 진실하게 지켜내겠다는 자존심과 신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경숙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그간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아왔다. 문학동네 1999년 여름호에 발표한 소설 '딸기밭'이 재미유학생 안승준의 유고집 '살아있는 것이오'의 상당 부분을 베꼈다는 의혹과 그 이후에도 프랑스 작가 패트릭 모디아노와 일본 작가 마루야마 겐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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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제기한 이응준 작가

이에대해 기자가 문학애호가나 독자들에게 물어본 반응은 "한심하다 못해 심드렁하다"이다. "신경숙이 누구냐? 동인문학상? 자기들끼리 자타천으로 좀 유명한 상? 요즈음 시, 소설 읽는 한가한 사람들이 있느냐? 메르스에 먹고살기도 바쁜데 참으로 표절 작가도 한심하다. 비교된 문구의 내용들도 뭐가 그리 의미있는가? 낮뜨겁다. 포로노를 문장으로 그럴듯하게 덧칠한 것 아닌가?  IT시절 이전에야 뭐 좀 재밌는 원본 베낀다고 누가알랴? 하지만 세상에 비밀있던가? 문단 문단 하는데 요즈음 세상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 는 반응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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