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이회창 전총재, 이희호 여사, 김영삼 전대통령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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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1-23 16:11본문
박대통령, 이회창 전총재, 이희호 여사, 김영삼 전대통령 빈소 조문
김영삼 전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누가 조문을 오며 오지 않는가?‘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다. 이들 중 유독 두드러지는 인사들은 박근혜 현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이희호 여사 등이었다. 모두들 다 김전대통령과는 사적으로 정치적으로 크고작은 앙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두고 정치권에서 오랜 한 인사는 가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모두들 다 국가지도자들로써 기본 인격이 있는데 아무리 앙금이 있더라도 오셔야지들, 아무리 정치적 적이라도 저세상 가는데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니고 말이여 정치적 앙금도 다 푸셔야지,,,들,,정치권력도 다 JP말대로 허업이여 허업!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 아니던가? 암 모두 오셔야 이나라가 잘 될거여!“ 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박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희호 여사의 김영삼 전대통령 빈소조문은 초미의 관심거리였다. ”오실까? 아닐까?“ 대한민국이 잘 되려는지 다행히 세 분다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했다.
박대통령, 김영삼 전대통령 조문
박근혜 대통령은 김전대통령으로부터 “칠푼이” 소리를 들었지만, 23일 오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직접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 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일정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했으며, 청와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전날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으며,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음수사원’(飮水思源) 남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사자성어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호(號)인 거산(巨山)만큼 거대한 산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곡절이 있지만 역사에 남는 거대한 산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문에 앞서 빈소 방명록에 남긴 사자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한 뒤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생활화돼서 (물처럼) 공기처럼 민주주의의 존재나 족적을 잊기 쉬운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역할을 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의 서거를 듣고 와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기여하신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 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는 못한 이 전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이 발굴한 대표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당시 이회창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1인지하 만인지상’으로 일컬어지는 국무총리로 중용했고,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신한국당 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영입해 대권으로 향하는 돌다리를 놓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후 대권에 도전하면서 이른바 ‘3김(金) 정치 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등 김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로 좀 불편한 관계가 됐었다.
이희호 여사, 박지원 의원, 홍업씨와 함께 조문
한편, 김 전대통령과 영원한 정치적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22일 이 여사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이 여사는 휠체어를 탄 채로 빈소로 입장했다. 짧은 조문이었지만 이 여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인 현철씨와 말없이 악수를 나누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현철씨는 이 여사에게 "아무래도 충격이 없진 않으시죠"라며 이 여사를 바라봤고 박 의원은 손 여사에게 "이제 두 여사님이 오래 사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전날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명의로 논평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 여사는 또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김영삼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은 아직 몰라
또다른 한편,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들은 아직 조문 소식이 없다. 그렇지만 전두환 전대통령의 경우, 김영삼 전대통령의 부음을 듣고 국민들에게 과는 많지만 큰 인물 답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들은 쑥덕이고 있다. “돌아가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말 “통합”과 “화합”처럼 우리 정치지도자들도 품격을 갖추시고 김영삼 전대통령의 민주화를 뛰어넘는 산업화 민주화의 통합과 화합, 선진통일 한국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며 김영삼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