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비닐하우스 촌, 도심형 첨단벤처 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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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2-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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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전 유성 장대동을 포함한 전국 6곳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기업혁신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과 연계한 첨단산업 중심의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선정된 대전 유성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도심 속 비닐하우스 촌으로 방치된 지역이었다. 소하천 하나 사이로 인접한 죽동지구가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개발계획의 후광을 입고 상종가의 인기를 구가하는 동안, 잊혀진 지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적어도 지난 달 국토교통부의 선택을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산업과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용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죽동·신성·방현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개발 사업 지역을 비롯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거점을 꿈꾸게 됐다.

대전시는 이곳에 시비 10억 원과 민자 450억 원을 투입해 산업용지와 지원시설 용지, 연구시설 용지, 주거지구(행복주택 용지) 등 복합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2500억 원 이상의 신규투자와 16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미리 들여다본다.

▲현황·육성방안=장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유성구 장대동 24-2번지 일원 자연녹지와 개발제한구역이 대상이다. 전체 면적은 10만 5000㎡. 이중 3만 5000㎡가 산업용지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다. 대전시는 이곳에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와 연계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사업화 중심단지(CBT)’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행복주택, 산학융합지구 등 정부의 기업지원 수단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업무·상업·주거 등 복합공간계획을 수립해 인근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를 지정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산업과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용지 입지가 가능하고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녹지율 완화, 산업시설용지 내 연구·교육시설 입주,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여건·토지이용=대덕연구개발특구 남쪽 끝자락, 유성터미널·유성IC와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월드컵경기장과는 1㎞ 떨어져 있으며, 한밭대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특히 주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대전에 첨단·지식산업 관련 기업 2만 3500여개(종사자 15만명)가 입주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대덕특구에만 30개의 출연연구소, 1300여개의 기업, 대학 5개, 연구인력 2만 7000여명이 상주해 있다. 시는 2020년까지 약 257만 3000㎡의 산업용지가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도시첨단산업단지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지는 지구 내 서측 고속도로 인접지에 마련한다. 소규모 산업단지를 시범화해 토지이용을 극대화한다. 산업·업무서비스와 연구·교육시설 등을 연계한 준공업지역과 연구-업무-서비스-주거-산업-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준주거지역 등 복합용도로 개발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행복주택용지는 청년층과 사회초년생 등 산업단지 종사자에 우선 공급하고 주변 충남대, 한밭대, 카이스트 등 대학의 수요도 수용한다.

▲특성화 방안=창조경제 사업화 전용단지로 활용한다.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양성된 첨단 IT, NT, BIO 분야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전문 입주 공간으로 ‘대한민국형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 조성의 시범 모델단지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또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을 집적화 해 SK그룹의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윈-윈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약 2500억 원 이상의 신규투자와 16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아이디어가 우수한 창업기업,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단지 내 일정 용지를 구획해 우선 공급하고, 이전기업용 용지를 별도로 설정해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첨단·서비스 기업에게 우선 공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장대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연계, 입주 기업들의 기술사업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주변 연구시설과 상생협력 등 창업생태계 조성의 실험적 모범단지로 육성하고, 부족한 산업용지 확충에도 도움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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