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알고보니 상습 표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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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23 06:0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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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작품 속 문장들의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의 또다른 단편소설 두 편의 제목이 한 등단 시인의 작품 제목과 똑같은 것으로 드러나 이를 둘러싼 신경숙의 표절 의혹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알게 된 언론들도 충격이었다. 22일 연합뉴스 기자 취재 결과 신경숙이 지난 1990년 ‘한국문학’ 3-4월 합본호에 발표한 ‘무거운 새의 발자국’과 1992년 ‘문예중앙’ 가을호에 발표한 단편 ‘멀리, 끝없는 길 위에’는 전남 나주 출신인 윤희상(54) 시인이 각각 신경숙 발표보다 앞서 발표한 시 제목과 완전히 일치했다. 신경숙에 대한 또다른 이 사실은 연합뉴스와 문화일보가 23일 보도했는데 추적사건25시도 내용을 보도하기로 했다.
윤 시인은 1987년 청하가 발행한 무크지 ‘현실시각 2집’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라는 시를 발표했으며, 1989년 민음사가 발행한 계간지 ‘세계의 문학’ 봄호에 ‘무거운 새의 발자국’ 이란 시를 발표했다. 이 시들은 모두 문학동네가 2000년 발행한 윤 시인의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에도 수록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이 신 작가의 1996년작 ‘전설’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뒤 문학계에서는 신 작가를 둘러싸고 그간 다수의 표절 의혹이 제기돼왔음이 드러나면서 작가의 문학적 독창성과 인간으로서의 양심에 대한 문학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단에선 1989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윤희상 시인은 2007년 발표한 ‘소를 웃긴 꽃’이 두산동아의 2013년판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시인이다. 신경숙은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이 자신의 1996년작 ‘전설’의 표절 의혹을 공식 제기한 뒤 하루만인 17일 ‘전설’이 포함된 소설집 출간사인 ‘창작과 비평’(창비)을 통해 표절 의혹을 공식 부인한 채 “대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창비에 따르면 신 작가는 소설 집필을 이유로 서울 자택을 떠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윤 시인은 연합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이메일 답변을 통해 “작가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생기는 아픔이 생각보다 많다”며 “앞으로는 문학적 사실이 왜곡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대해 독자들은 “윤시인이 인간성이 좋아서 아픔이 생각보다 많다고 했지만 문학적 사실이 왜곡된다는 말은 참으로 객관적 3자가 보아도 슬프고 참담한 일이며 습작생들도 아닌 등단 시인의 문장을 역시 출판을 몇 번 단행한 등단 작가가 표절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신가를 비난하고 있다.
본사에도 전화문의해 오는 독자들중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다. “신경숙, 그녀는 표절 상습녀 아닌가? 작가는 무슨 작가? 절필시켜야 한다! 수십년을 문학하기 위해 시집, 문예지들을 사보고 직접 쓰기도 하다가 먹고사는 문제로 다른 직업을 가진 문학애호가다. 독자들 우리들이야말로 한국문단의 문인들이 바로 서 앞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를 바란다. 지금 이번 사태로 무슨 문단자정노력 운운 하는데 어불성설이다. 지금 한국문단은 독자들 수준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다. 신경숙,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었다는데 참 나라망신이다. 대한민국 어느 분야라도 정의와 양심이 살아나야 한다! 문단이 못하면 독자들이라도 신가를 퇴출시켜야 한다. 도대체 독자들을 뭘로보고,,,”라며 비난하고 있다. 본사도 억울한 윤희상 시인을 위해 윤시인의 시를 독자들에게 개제 알려드린다.
다음은 윤희상 시인의 ‘멀리, 끝없는 길 위에’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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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끝없는 길 위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발이 잠긴다
이어서 종아리가 잠긴다 연이어
무릎과 허벅지가 잠긴다
새가 울면서부터 여자가 잠긴다
남자가 잠긴다
따라서 허리가 잠긴다
얼마쯤 후에
가슴과 목이 잠긴다
웃다가 웃다가 얼굴이 잠기고
또 얼마쯤 후에
머리가 잠긴다
또다시 얼마쯤 후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가장 권위적인 모자가 하나
유품인 듯,잠기지 않고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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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사과했지만 독자들 분노 더 치솟아
한편 신경숙(52)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소설가 이응준(45)이 지난 16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 만이다. 신씨는 23일 공개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희안 회괴망칙한 발언을 했다.
15년 전인 지난 2000년 정문순 문학평론가가 이미 '전설'과 '우국'이 비슷하다는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000년에 그런 글이 실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읽지도 않은 작품('우국')을 갖고 그럴(표절할) 리가 있나, 생각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며 "그때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신씨는 이씨가 16일 다시 표절 의혹을 제기했을 때 출판사 창비에 "'우국'을 읽어본 적도 없다"며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오래전에 한 번 겪은 일이어서 15년 전과 같은 생각으로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며 "나에 대한 비판의 글은 감당할 자신이 없어 많이 읽지 않았고 못읽는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전설' 외에도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작별인사', '엄마를 부탁해' 등 그의 작품 전반에 쏟아지는 표절 의혹과 관련해 "어떤 소설을 읽다보면, 어쩌면 이렇게 나랑 생각이 똑같을까 싶은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에피소드도 똑같을 때가 있다"면서도 일부 대목을 의도적으로 따왔다고는 하지 않았다.
'무거운 새의 발자국'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등 기존 시인의 시 제목을 자신의 소설 제목에 무단으로 썼다는 의혹에는 "시에서 제목을 따오는 일은 당시 문단에서 종종 있던 일이며 시인이 제 친구였던 경우도 있다"면서 "만약 그게 잘못된 일이었다면, 혹시 섭섭한 마음을 가졌다면 제가 잘못 살아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제기한 문학인을 비롯해 제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제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제 탓"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또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며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품 활동은 계속 할 생각이라고 했다. 신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라며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독자들도 그렇고 문학전문가들도 그렇고 아무도 신경숙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문제며 오히려 더 비난이다. 왜냐하면 신경숙의 또다른 표절인 단편소설 두 편의 제목이 윤희상 시인의 작품 제목과 똑같은 것으로 드러난 이상 신경숙이 상습 표절자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도대체 신경숙이 속했던 문단은 어디 문단인데 시에서 제목을 따오는 일이 종종 있냐?며 아예 문인으로서 삶은 끝났으니 그나마 자연인의 생명이나 유지하고 자숙하라” 는 등의 비난이 봇물 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