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나기 시작한 우병우의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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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2-20 10:35본문
실체 드러나기 시작한 우병우의 꼬리
특검, 최순실 귀국작전에 우병우 개입 정황 포착
최순실(61·구속기소)귀국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0일 모 언론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007작전’을 방불케한 최순실의 출입국 과정에 우병우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와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데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등 유럽 등지에서 도피행각을 벌이던 최순실이 돌연 귀국을 결심한데 우 전 수석의 조언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최순실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독일로 출국했다. 이후 태블릿PC논란이 일자 10월30일 돌연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귀국 후 곧바로 긴급체포 되지 않았고 출석 전까지 하루 가량 주변 정리를 했다. 특검은 이밖에 우 전 수석 재임 중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후보자 등 민정수석실 인사자료 다수가 최씨에게 전달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12월 열린 청문회 부터 꾸준히 “최순실을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다. 한편,특검은 지난 18일 피의자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을 19일 새벽까지 조사하고 이날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시호, ‘우병우 파일’ 특검에 실토
한편, 특검은 ‘우병우 민정수석 청탁용 인사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경찰청장·우리은행장·KT&G사장 후보의 인사파일과 함께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는 최순실 자필이 적힌 포스트잇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7월경 작성됐다. 최순실이 경찰청장 등 고위직 인사 추천에 관여한 정황으로 검찰은 앞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의 협조로 ‘우병우 파일’을 확보했다. 장시호는 최순실이 지난해 7월 중순 장씨의 자택으로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최순실의 핸드백 안에 있던 인사파일 몇 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후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직원 A씨 등 4군데에 보관하게 했으나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이 일자 삭제하거나 소각했다. 그러던 중 장시호가 지난 1월 특검 조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순실이 꽂은 사람”이라며 “영재센터의 직원 A씨를 닦달하면 민정수석실로 보냈던 인사 파일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스모킹 건’으로 부상한 것이다. 직원 A씨는 ‘우병우 파일’을 별도의 외장하드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이제 우병우 잡히는구나, 가린다고 가려지나?” 라며 특검수사를 지켜보며 최순실 일당들에게 분노하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