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이우환이 거짓말 하나? 경찰이 거짓말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01 16:50

본문

이우환이 거짓말 하나? 경찰이 거짓말 하나?

"경찰 수사관 4명과 함께 취조실에 있었는데. 한 분이 '다른 분들 나가세요.' 하더니 조용히 내보내요. 그러고 나서는 '그러지 마시고 이 네 점(구속된 위조범이 위조했다고 밝힌 작품)은 가짜로 하시고, 다른 건 진작으로 하시죠'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니 이게 다 내 건데, 어떻게 사실이 아닌 것을 꾸며내나요." (이우환 화백)

"이 화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 화백과 단둘이 남았던 적은 있지만 회유성 발언을 한 적은 없다. 수사 과정에서 대상자의 솔직함을 이끌어내기 위해 단 둘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고, '권위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소신대로 감정해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 '4점만 위작으로 하자'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

이우환 화백(80)이 울분 가득한 표정으로 억울함을 토로했다. 작품을 그린 작가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고, 다른 사람들 말만 믿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2차 경찰조사가 끝난 지 이틀째인 30,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우환이 경찰의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경찰은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사건은 더욱 더 깊은 미궁에 빠졌다.

kefx.jpg 

이날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이우환은 지난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진행된 2차 조사에서 경찰로부터 협상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조사 당시 모든 상황을 녹화했고 그러한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 답변에 대해 이 화백은 "없었던 말을 지어냈겠냐"며 항변했다. 이 화백은 지난 1, 2차 감정에서 자신이 확인한 13점의 작품 가운데 단 한 점도 위작이 없었다고 확신했다. 1차 감정 당시 위작 여부에 대해 취재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가, 2차 감정이 끝나고야 입을 열어 '내부 조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화백은 "경찰에서 그림을 보여줄 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내 것이 맞다'고 다 확인을 했었다""다만 1차 때 경찰 측에서 강력하게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나도 한 번 더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에 돌아갔다가 2차 조사 때는 경찰서에 내 화집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설명하고 싶었으나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에서 감정을 요구받은 내 작품 가운데 노후화되거나 잘못 보수가 된 경우는 있었으나 위작은 한 번도 없었다""위작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본 것 중에는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일본의 화랑에서는 두 건의 위작을 본 적이 있었지만 모두 내 작품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압수된 화랑 측과의 커넥션, 혹은 작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점에 대해서는 "제발 그런 생각은 말아달라""그 작품들이 위작이라는 주장에 구체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특정인의 말을 듣고 위작이라는 이야기를 믿는 것이 누가 판 건지 모를 함정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작가감정을 위해 경찰을 찾은 이 화백과 경찰이 단 둘이 남았던 적은 있지만 회유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화백과 경찰이 단 둘이 남은 적은 있었으나 '4점만 위작으로 하자'는 얘기는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사건이다. 일반적 이해관계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그러나 국과수의 과학적 감정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화백이 말한 위작이라는 주장에 구체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언급이 신빙성이 없는 이유가 충분히 과학적 구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랑계의 커넥션을 더 면밀하고 깊이 들여다 볼 일이다. 이 관계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이화백은 자신작품 가격이 워낙 고가이기에 그에대한 체면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신뢰성있는 감정이 중요하다. 작가도 못믿고 진품과 위작이 마구 섞여 판매되는 곳이 우리 화랑계다,,,,”라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주요사건

주요사건
  • 13만원 탈취 서산 살인사건 피의자 김명현, 징역 30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9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강민정 부장판사)에 따르면 충남 서산 동문동 한 식당 주차장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남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

  • 무속인 ‘비단아씨’, 국회 청문회 증언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세간에 늘 떠도는 무속인과 정치인 또는 권력 실세와의 관계 또는 출세를 탐하는 이들과의 관계는 올바른 세상을 잘못되게 만드는 밑그림이 되는 것을 종종 느낄 …

  • 전북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91명 선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30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91명을 선발,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서 전북도교육청은 올…

  • 尹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男, 분신 시도 중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A씨(남/59)가 분신을 시도해 3도 화…

주요사건

Total 2,269건 83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2019년 탈북민 강제북송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 관…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북한에서 16명을 살해하고 대한민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혔던 탈북 주민을 강제북송…

  • 초등 1학년 여학생, 40대 여교사에 살해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A(40대/여)가 1학년 김하늘(8)양을 학교 내에서 살해했다.전날 오후 5시 15분쯤 김 양의…

  •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2부(부장 최은정)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

  • 김해공항 항공기 화재 원인, ‘보조배터리’ 지목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ABL391편 화재의 주요 원인이 승객이 기내에 반입한 보조배터리로 추정되고 있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