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탤런트 김자옥, 폐암으로 숨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1-31 22:32

본문



[류재복 대기자]
'영원한 공주' 탤런트 김자옥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살. 김씨의 소속사 소울재커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씨가 이날 오전 7시40분께 별세했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암이 재발하여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 병원 중환자실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병인 대장암이 폐 등으로 전이돼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김씨는 19살 때인 1970년 <문화방송>(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뽑히면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그 뒤 40여년 동안 <사랑의 조건> <유혹> <모래위의 욕망> <인간의 땅> 등 숱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데뷔 이후 엠비시 드라마의 간판 배우로 활약한 그는 김영애, 한혜숙과 함께 '70년대 안방극장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마지막 유작 드라마가 됐다.

영화계에 남긴 자취도 크다. 1976년 <보통여자> 주연을 맡으며 스크린에 데뷔해 , <영아의 고백>, <지붕위의 남자>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흥행배우라는 이름도 얻었다. 백상예술대상에선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2번(<보통여자> <목마위의 여자>)이나 탔다.

중년이란 수식어를 얻은 뒤엔 시트콤 코믹 연기는 물론 예능에도 도전하는 등 배우로서 보폭을 크게 넓혔다.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선 극중 이순재와 비밀 연애를 하는 학교 교감역을 맡았다. 올해 초엔 배낭여행을 소재로 한 <꽃보나 누나>에 출연해 젊은 층의 지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개성있는 영화문법으로 국내외 마니아층을 확보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출연했고, 지난 5월에는 연극 <봄날은 간다>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잠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96년 발표한 <공주는 외로워>란 앨범은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공주'라는 별명도 이 때 생겼다. 나이듦에도 여전히 소녀 같은 느낌의 외모와 나긋나긋한 발성은 이전 선배들과는 다른 그만의 '중년 여배우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여 배우들이 나이가 들면서 아줌마로 변해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것이 대세일 때 김씨는 중년 여성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고인이 갖는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이며 발인은 19일이다. 배우자는 가수 오승근씨이며, 자녀로 1남1녀를 두고 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남, 尹 퇴진촉구 집회에서 "시끄럽다"며 참가 여성…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그렇잖아도 국내가 여야의 정쟁으로 내내 시끄러운 차에 돌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선포’사태는 국민들의 원성을 끌어내 나라 곳곳에서 대…

  • 20년 간 청소년 흡연·음주율 대폭 줄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주요사건

Total 2,260건 150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