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헌재 "변론종료", 대통령측 "더 하겠다"…설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2-21 05:31

본문

헌재 "변론종료", 대통령측 "더 하겠다"설전

20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재판부가 이날은 오전 심리로 끝내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이 변론을 더 하겠다며 시간을 억지요구해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정오께 "변론을 마치겠다"고 하자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가 변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권한대행은 어떠한 내용을 말할 것인지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고 어지럼증이 있어 음식을 먹어야겠는데그럴 시간을 줄 수 있는지"라고 내용과 무관, 엉뚱한 답변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변론하자는 취지다.

이 권한대행은 "그 부분은 다음번에 하는 것으로 하자"고 답했다. 그러자 김 변호사는 그럼 점심을 먹지 않더라도 변론을 하겠다며 "오늘 준비를 다 해왔는데 오늘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이 권한대행은 "재판 진행은 저희가 한다""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정리했다. 양측에 진술 기회를 헌재가 분명히 주었던 만큼 이날 더 변론할 부분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좀처럼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준비된 종이를 들고 일어서며 "저는 오늘 하겠습니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jsd.jpg  

이 권한대행은 김 변호사의 계속된 요청에도 "오늘 변론은 여기까지 하겠다"며 심리를 끝냈다. 김 변호사는 "12시에 변론을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습니까. 왜 함부로 (재판) 진행해요"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런 '돌발행동'과 관련,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변론 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 변호사가 변론하려던 내용은 미리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재판 진행 절차에 대해 헌법적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으로만 안다"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돌발행동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변호사는 "재판부가 이미 양측에 마지막 진술 기회를 주고 심판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추가 변론을 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안다""진행 권한은 전적으로 재판부에 있으므로 돌발행동은 헌재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스틱커피 속 벌레 우려먹은 시민 경악!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P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둔 L씨(남·70)는 D커피사에서 제조하는 1회용 스틱커피 애호가로 늘 스틱에 들어있는 가루커피를 물을 …

  • 연휴 바닷가 주정꾼 주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8일 오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시 영종도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잠시 찾아 현장 주차장에 잠시 주차 중이던 본 기자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다.술에 취한 한…

  • 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항소심에 징역형 중…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설범식 이상주 이원석)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 포상자, 마약혐의 구속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9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연쇄살인 사건 범인 유영철을 검거하는데 협조, 포상금 2천5백만원까지 수령했던 A씨에게 …

주요사건

Total 2,257건 7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