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치킨' 최호식 회장, 女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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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6-07 02:51본문
'호식이 치킨' 최호식 회장, 女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63)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여비서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비서(22)와 서울 청담동 일식집에서 단둘이 밥을 먹으며 몸을 만지고, 강제로 인근 호텔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 외부의 CC(폐쇄회로)TV에는 비서가 최 회장에게 이끌려 호텔로 들어섰다가 호텔을 나오던 여성 세 명의 도움을 받고 도망치는 과정이 찍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미술학원 강사 김모(28)씨는 "피해 여성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며 친구의 옷깃을 잡고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며 "나이 많은 남자가 여자의 손을 꽉 쥐고 들어가는 게 이상해 다시 호텔로 따라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 회장은 호텔 카운터에서 한 손으로 결제 카드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피해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었다"며 "대학 동기인 척 다가가 '친구야'라고 말을 걸자 최 회장이 잠깐 손을 느슨하게 풀었고, 그 틈을 타 여성이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 회장도 이내 뛰쳐나가 택시에 탑승했고, 여성은 택시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울고 있었다"며 "우리도 달려나가 택시 문을 열고 최 회장에게 '내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술 냄새를 심하게 풍기던 최 회장은 "저 여자랑 동료인데 왜 그러느냐"고 했다고 한다.
김씨 일행은 피해 여성과 함께 경찰서로 가서 최 회장을 고소했다. 김씨는 "경찰서로 가는 택시 안에서 '입사 3개월 차인 신입 비서인데, 주말에 회장이 밥을 먹자고 불러서 어쩔 수 없이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피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을 때 화장실 가는 척 도망치려 했지만 최 회장이 가방을 놓고 가라고 하며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등 틈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치킨집 창업 17년 만에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하고, 일본에 진출했다. 최 회장 측은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함께했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여직원이 어지러워해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변호인은 피해 여성의 서명을 받아 고소취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강제 추행은 친고죄(親告罪)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 취소와 상관없이 수사는 한다"며 "당사자에게 고소 취소 경위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