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2018년부터 고교 통합사회·과학 교육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1-28 19:59

본문

1411556336_48.jpg 

교육부,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발표

국영수·사회과학·한국사 등 7개 공통과목 도입
초교 1~2학년에 주 1회 안전교육 교과 신설

[류재복 대기자]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1학년 때 국어와 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를 공통과목으로 배우게 된다. 특히 사회와 과학의 경우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대주제 중심으로 기술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공통과목으로 신설된다. 또 한국사는 사회탐구 교과 영역에서 빠져나와 국어·영어·수학 교과와 동일한 기초과목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018년도부터 국·영·수, 사회, 과학, 한국사 등 고교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필수이수단위가 도입되고 융합 교과인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신설된다. 신설된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담기 위해 국정 교과서화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25일 개최되는 교과서 발행체제개편 정책연구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통합과학 교과서의 내용과 난이도는 현행 물리·화학·생물과학·지구과학 등 4개 과학 과목의 각 30% 수준으로 정해졌다.

아울러 한국사 과목은 기존 사회탐구 교과 중 하나에서 국·영·수와 동일한 기초 교과로 사실상 승격됐다. 기초 교과 영역인 이들 국·영·수·한국사 교과는 총 이수단위의 절반(90단위) 이상을 배울 수 없다. 공통과목에 새롭게 도입된 '필수이수단위'는 국·영·수 10단위, 한국사 6단위, 사회탐구 10단위, 과학탐구 12단위(실험실습 2단위 포함)로 결정됐다. 총론 주요사항에는 초·중등학교의 한자 교육 활성화 방안도 담겼다. 교육부는 학교급 별로 적정 한자 수(數)를 명시하는 등 교과서 내의 한자 병기를 확대할 방침이다. 900자 내외인 중·고교의 기초 한자는 그대로 유지되고 초등학교의 적정 한자 수는 앞으로 연구를 거쳐 발표된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과정 개편이 대입제도의 개편이나 대학선발 시스템의 변화와 맞물려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학교 현장의 혼선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새 교육과정에서 수능시험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대상으로 치러질 방침이어서 주요 대학 입시에서는 수능 과목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전문교과 이수 여부가 핵심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일반고도 전문교과가 도입되며 전문교과 이수반 진입을 위한 사교육이 가열될 수 있고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일반고에서 전문교과를 각각 이수한 학생 간의 간극도 더 커지는 등 내신과 수험 준비의 부담이 되레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이번 교육과정 개편이 주로 고교 과정에만 집중되고 융합적 사고의 생활화가 필요한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과 과정에서는 사실상 도외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새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는 1~2학년에만 통합 교과를 적용할 뿐 3학년부터는 기존 교과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외 1~2학년의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 늘려 안전생활 교과를 교육한다는 점 정도가 달라진 내용이다. 중학교 역시 선택과목인 정보 과목을 과학·기술·가정 교과군의 필수 과목으로 변경해 소프트웨어 교육에 집중한다는 점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한 교육계 인사는 "통합·창의적 사고는 유·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작돼야 하는 등 교육과정의 연구개발과 개편, 현장 적용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를 무시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교육과정이 도출될 경우 졸속 개편이 반복되며 교육 현장의 혼선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부산기동대 순경, 사격훈련 중 자신의 총기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낮 12시 30분께 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1년에 2회 실시하는 정기적 사격훈련 도중 A 순경이 총기 오발 추정되는 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 비둘기 모이주는 행위, 과태료 100만원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비둘기 떼가 도시의 애물단지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비둘기 무리는 도심의 건물을 더럽히는가 하면 공원 등에 설치된 관광 또는 문화재 조성물 등에도 배…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숨진채 발견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제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관내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 서울 명일동 도로, 20m싱크홀 매몰자 1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일초등학교 사거리 부근에서 20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마침 지나가던 차량 한 대에 운행 중이던 운전자가 부상하고 오…

주요사건

Total 2,279건 11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공백 헌법재판관, 새 대통령 임명? 임기 자동 연장?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6일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관 9인의…

  • 이혼한 전처, 심야에 일터 찾아가 흉기로 살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혼한 전처 B를 살해하고 방화까지 저지른 살인 피의자 A씨를 검거 조사중이다.살인 피의자 A씨와 피해여성인 B씨는 지난해 말께 이혼한…

  • 영남, 산불 대형 피해내며 계속 진행 중 [추적사건25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영남지방의 산불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옴으로 산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더욱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이 때에 산간지역 인근 주민이나 산 인근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의 주의…

  • 법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 영장청구 기각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허준서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따르면 검찰이 청구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범죄 혐의 입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