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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수출입은행,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신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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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용근 작성일 15-10-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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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수출입은행,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신규지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자금부족 규모를 6조원으로 추정하고 이중 대우조선해양이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으로 1조8000억원을 충당한다는 전제로 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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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29일 오후 3시 산업은행 별관 2층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상반기 중 최대 부족자금 예상치를 고려해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지원 규모를 충분히 산정했다"며 "부족자금 규모 축소를 위해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 이사회는 이날 오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산은은 오는 11월6일까지 채권은행 회의를 개최해 산은과 대우조선해양 간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주주인 산은은 유동성 지원과 연계한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신속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내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500% 수준 이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신규대출을 통한 지원과 함께 산은, 수은, 무보는 신규 발급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1/3씩 공급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기존거래 유지,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외국환 거래 등 회사의 영업활동에 필수적인 금융거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기존 금융거래 유지뿐만 아니라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산은 등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의 철저한 체질 개선과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 대우조선에 자구계획서를 징구했다. 또 회사의 경영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한다.
특히 인력과 조직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는 해양플랜트를 조속히 마무리해 인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인력 감축은 어렵지만, 해양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는 2016년도 이후에는 직영 인력과 사내 외주 인력을 적정 생산 규모에 맞는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총 1조8500억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에는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개년간 인적 쇄신, 저비용고효율 구조로의 개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의 근본 원인이 조선업 장기 불황 국면에서 무리한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경영관리가 취약했기 때문이라고 판단, 전 경영진에 대해 부실 경영 책임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후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감사원이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관리 실태를 감사 중으로, 감사 결과에 따라 위법·부당행위 발견시에는 감사원이 산은의 관리 책임도 엄중히 물을 계획이다.

강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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