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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대표 누가 적임자인가? 논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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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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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대표 누가 적임자인가? 논란 분분

새누리당은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가 여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전후로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결론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그간 사석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몽둥이로 두들겨 패도 안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참패 직후 '친박계 2선 후퇴론' 중심에 서면서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아온 최 의원의 경우 당 대표가 되든 안되든 결국 자기 정치에는 별반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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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최 의원의 의중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당 대표 출마를 강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최 의원이 결국 당권 도전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친박계는 서청원 의원을 염두에 두고도 있다. 하지만 서청원 의원은 내가 당대표 나갈 군번이냐?”며 언짢아 하고 있다. 임기 2년의 차기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친박계가 최 의원을 끝까지 설득하고 있는 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차단하면서 대선 국면으로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그가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친박계 한 인사는 "새누리당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청와대와 미래 권력간 가교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만약 청와대의 생리를 잘 모르는 비박계 인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청 간에 오해가 불거질 가능성과, 청와대가 당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박이나 비박을 모두 떠나 정권 연장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당 대표가 나와야 하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최경환 의원 말고는 마땅한 인물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가 이번 전당대회를 계파 존립의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점도 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친박은 모래알 조직이다. 만약 이번에 당권을 가져오지 못하면 친박계는 급속도로 와해될 것"이라며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청와대가 당권을 비박계가 차지하는 상황을 용인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싶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반론도 제기한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 파동과 '진박 논란'을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친박계 2선후퇴'을 거듭 주장해왔다. 최 의원은 이같은 비박계 공세의 중심에 서있다. 당내에서는 TK(대구경북) 지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친박계에 대한 반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엔 친박계 중진들이 너도나도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최 의원이 전대 후보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전대 불출마 설을 흘리고 다니는 지경이다.

친박계에서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주영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자숙하는 것이 옳다"고 최 의원의 불출마를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이주영 의원과 이정현 의원은 친박계와의 교통정리에 반대하며 독자 출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 의원이 나선다 해도 교통정리에 끝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이 친박계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출마를 하자니 친박계 인사 중 조직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최 의원마저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의 출마 시 비박계가 이주영 의원과 연대해 '최경환 저지'에 나선다는 설도 있다. 비박계 한 핵심 인사는 "최 의원이 전대에 나온다면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가 연대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반 친박'이 아닌 '반 최경환'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는 14일 전국적으로 약 5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모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13총선 참패 후 개인적인 일정만 소화하던 김 전 대표가 당 대표 당선 2주년을 맞아 대선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4일 “총선 패배 이후 제대로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어 그동안 김 전 대표를 도왔던 분들께 식사를 대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대표가 대형 행사를 여는 것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재선 의원은 “다음 달(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비박근혜)계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며 “14일 회동이 전당대회에 나선 비박계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 이후 전당대회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 왔다. 하지만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5선), 김용태 의원(3선) 등은 김 전 대표와 출마 여부를 놓고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3선)도 김 전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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