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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4,13총선의 최대수혜당-확실한 캐스팅보트 정치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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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4-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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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4,13총선의 최대수혜당-확실한 캐스팅보트 정치력 확보

안철수 국민의당은 4,13총선의 최대 수혜당이 되었다. 국민의당 '녹색돌풍'의 동력은 지역구 후보자 투표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정당을 달리해 표를 주는 '교차투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 당선은 호남에 집중됐지만, 그 외 지역에서도 비례대표 정당투표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지역구 투표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국민의당은 특히 여권의 텃밭인 영남에서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흡수하면서 더민주보다 높은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이를 근거로 국민의당이 '호남 자민련'이 아니라 전국적 정당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17개 시도별 지역구 득표율은 서울 16.0% 부산 5.1% 대구 0.7% 인천 18.6% 광주 56.3% 대전 15.1% 울산 4.9% 세종 8.3% 경기 14.2% 강원 2.0% 충북 7.7% 충남 10.3% 전북 42.2% 전남 43.8% 경북 1.0% 경남 4.1% 제주 9.7%. 정당 득표율은 서울 28.8% 부산 20.3% 대구 17.4% 인천 26.9% 광주 53.3% 대전 27.1% 울산 21.1% 세종 26.7% 경기 27.0% 강원 19.3% 충북 21.4% 충남 22.5% 전북 42.8% 전남 47.7% 경북 14.8% 경남 17.4% 제주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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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당 득표율이 지역구 득표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구 득표율은 정당별로 새누리당 38.3%, 더민주 37.0%, 국민의당 14.9%, 정의당 1.6% 등이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3.5%, 더민주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 등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역구 후보들의 득표율에 못 미치는 정당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이 지역구 득표율보다 11.8% 포인트 높았다. 정의당의 정당 득표율도 지역구 득표율보다 5.6% 포인트 높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당 득표율이 지역구 득표율보다 4.8% 포인트 낮았고 더민주는 11.5% 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상당수가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하고, 더민주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정당 투표를 양분한 것이 이런 결과를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 등 야권이 분열된 지역에서 이런 현상은 더 도드라졌다. 서울의 지역구 득표율은 새누리당 36.8%, 더민주 43.0%, 국민의당 16.0%, 정의당 0.65%로 나타났지만,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0.8%, 더민주 25.9%, 국민의당 28.8%, 정의당 8.5%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지역구와 정당 득표율 간 격차가 전국 평균보다 더 커진 것으로서, 서울의 야권 지지층 사이에 분열에 따른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우려감이 증폭됨에 따라 교차투표가 더 활발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경기에서도 지역구 득표율이 새누리당 39.2%, 더민주 42.7%, 국민의당 14.2%, 정의당 2.2%로 드러났지만,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2.3%, 더민주 26.8%, 국민의당 27.0%, 정의당 7.8%로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더민주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층도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당을 대거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민의당의 지역구 득표율이 1.0% 불과했던 경북에서 정당 득표율이 14.8%로 더민주(12.9%)보다 높았고, 지역구 득표율이 4.1%였던 경남의 정당 득표율은 17.4%로 집계됐다. 대구에는 후보가 단 1명이었지만 정당 득표율은 후보가 7명이었던 더민주(16.3%)보다 높은 17.4%였다. 부산에서도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20.3%로 지역구 득표율(5.0%)4배에 달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14일 마포 당사 브리핑에서 "야권분열로 총선에 패배할 것이라던 우려는 전혀 상반된 결과로 야권의 확장과 야권 승리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더민주에서 넘어온 표가 많다. 더민주에서 넘어온 게 3, 새누리당 2, 부동층 1의 비율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양자 대결이 벌어진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의 지역구 득표율과 정당 득표율에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일부 유권자가 더민주와 정의당을 놓고 교차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의 지역구 득표율은 새누리당 2.2%, 더민주 34.1%, 국민의당 56.3%, 정의당 1.6%로 나타났지만,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2.9%, 더민주 28.6%, 국민의당 53.3%, 정의당 7.3%로 조사됐다.

전북의 지역구 득표율은 새누리당 9.8%, 더민주 38.8%, 국민의당 42.2%, 정의당 1.4%로 집계됐지만,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7.6%, 더민주 32.3%, 국민의당 42.8%, 정의당 8.1%였다. 전남에서는 지역구 득표율이 새누리당 11.6%, 더민주 38.1%, 국민의당 43.8%, 정의당 1.1%였고,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5.7%, 더민주 30.2%, 국민의당 47.7%, 정의당 5.8%로 기록됐다. 결국 전국정당 득표율을 올린 것도 실제 호남이 안철수 국민의당을 밀었기 때문이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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