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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변신 쉽지않네” 아직 알맹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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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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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변신 쉽지않네아직 알맹이 없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진검승부가 올해 총선을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국면이 펼쳐지며 이들은 서로의 민낯을 드러내고 상대방에 치졸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양자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호남민심, 인재 영입, 정책 및 정체성 분야로 정리된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4일 전날 문재인 대표에 이어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에게 무릎을 꿇고 새해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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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과 호남민심 

안 의원은 4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새해인사를 했는데 더민주 탈당파인 문병호, 유성엽 의원 등과 함께였다. 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호남 출신이다. 새해부터 호남 의원들과 함께 이 여사를 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호남민심을 의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당초 야권의 분당 사태를 가속화시킨 것은 호남민심의 이탈이다. 이미 광주에서 현역 의원 자리를 5석이나 내준 더민주로서는 호남 민심 잡기가 절박하다. 문 대표는 참신한 인재를 영입해 탈당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하는 맞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재 영입도 관건이다.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문 대표는 1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2호 김 의장 등 계속해서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으로선 정운찬 전 총리, 김성식 전 의원 등 중도·합리적 성향의 개혁인사를 얼마나 더 영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신당의 운명이 갈린다.

정책 및 정체성 

정당의 골격을 형성하는 것이 정책 및 정체성 설정이다.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은 중도진보를 구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더민주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갈라선 만큼 유권자를 위해 노선과 인물을 선명히 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민주와 신당이 진보·중도 정체성을 구분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곤란한 것은 더민주다. 더민주는 그간 유능한 경제정당’, ‘안보 정당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애썼기 때문이다. 표 소장 영입을 일반적으로 진보 성향 강화로 분류하지만, 당에서는 한사코 이를 부인했다상대적으로 신당은 선택에 어려움이 없다. 한 전문가는 안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중도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포섭해야 하는 신당으로선 선택지가 명확하다. 문제는 이를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 나오고 있다.

김한길, “탈당의원들 교섭단체 구성수준 넘을 것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은 4"더민주를 떠날 의원들이 이미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20)을 넘어섰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후속 탈당을 예고했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모두 11명의 의원이 탈당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최소 9명 이상이 추가로 탈당할 수 있음을 피력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의원은 "지금 심각하게 (탈당) 고민을 거듭하는 분들도 아주 많은데 그 규모는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이달 중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달쯤이면 너무 길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탈당 이유로 "탈당파 등과의 야권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대표가 이를 거부해 탈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패배가 뻔한 당에 포로처럼 잡혀있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으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조금씩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안 대표와는 가끔 본다. 전체적인 정치상황 인식에 대해 서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하고 의견을 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약간씩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맞춰가고 있다"면서 "열에 아홉 정도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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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과 다른 신당파 간 통합 논의의 진척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안 의원도 문이 열려있다고 말하고 있다""안 의원이 그 분들에 대해 특별히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고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야권 통합에 문 대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 체제가 버티고 있는 한 통합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지금 문재인 지도부에서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무망한 일"이라며 "통합의 대상이 되는 분들이 밖으로 뛰쳐나간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잘 알지 않느냐. 그 분들에게 자리나 공천, 지분을 약속한다고해서 풀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표가 김 의원을 겨냥해 탈당 지역에 새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위협하는 듯한 자극을 주는 발언은 서로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우리가 원수가 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의원 23명과 동반 탈당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23명을 설득해 탈당한 것이 아니다"면서 당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위 친노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대한민국이 망하냐는 입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민주당과 통합은 호남당이기 때문에 지역주의로 회귀할 수 없지 않냐고 했다"고도 했다.

현재 안철수 신당의 문제-"아직 신뢰가지 않아"

총체적으로 볼 때, 안철수 신당의 문제는 현재 신당의 정책 생산 능력이 기존 정당에 미치지 못할뿐더러, 안 의원의 개인 싱크탱크 내일도 정당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가 미흡하다. 자칫 첫 신당 추진 때처럼 모호한 구호만 반복한다는 비판이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안의원은 새인물은커녕 윤여준, 김성식, 이상돈 의원 등 구 인물들을 접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민들도 전문가들도 아직 안의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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