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 혼란의 시대, 쇼스타코비치를 해석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양동주기자 작성일 20-10-22 23:22본문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 혼란의 시대, 쇼스타코비치를 해석하다
크기변환_지휘자 백진현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 국내 최초 도립교향악단,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 카리스마와 강인한 리더십을 보유한 지휘자 백진현
▸ 쇼스타코비치의 진중하고도 통렬한 음악!
무르익어 가는 가을 밤,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경상북도의 기백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채울 예정이다.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이 만들어내는 진중한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소 무거운 작품들이지만 그의 음악적 기념비로 여겨지는 작품인 만큼 대구 시민들의 높은 음악적 수준에 부합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최초 도립교향악단,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1997년 창단 이래 경북의 혼을 담은 연주로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수준 높은 정신 문화향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수많은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다채로운 협연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전문공연장에서의 공연활동 외에도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문화 소외계층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의 수려한 산천에서 펼쳐지는 ‘휴양림 음악회’, 독도 앞바다 선상연주 ‘독도음악회’등과 함께 초·중·고생을 위한 연주, 자체적인 멘토·멘티 교육프로그램으로 경북의 미래 예술자원 양성프로젝트를 시행함으로써 도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예술창달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협연한다. 알렉 쉬친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최우수졸업 및 연주학 박사를 최우수졸업 하였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그네신대학 및 차이콥스키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2부는 장장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으로 채워진다. 서릿발보다 서늘한 파격적인 교향곡으로 러시아혁명을 주제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감상할 수 있다.
□ 카리스마와 강인한 리더십을 보유한 지휘자 백진현
지휘자 백진현은 세계 주요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가로 2007년 전국 교향악축제에서 최고 지휘자에 선정되었고, ‘오늘의 음악가상’, ‘부산음악상’, ‘한국음악상’을 수상하였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태리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국제음악제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였으며,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대구시향 등을 지휘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 쇼스타코비치의 진중하고도 통렬한 음악!
1933년 완성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피아노 협주곡으로 되어 있지만, 피아노와 트럼펫이 현악 반주에 맞춰 연주되는 2중 협주곡에 가깝다. 솔로 트럼펫이 오케스트라 속에서 연주하지 않고 피아노 협연자 옆에서 연주할 만큼 트럼펫 독주가 중요 구성 요소로 자리한다. 작곡가 자신이 연주하기 위해 작곡하여 초연 또한 직접 피아노 솔로를 맡아 연주하였으나,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찬사로 인해 작곡가의 길로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된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은 제1차 러시아 혁명의 해인 1905년 ‘피의 일요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그 시대의 러시아 민중들의 고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총소리와 처참한 학살의 현장 또한 음악을 듣는 동시에 생경하게 묘사된다. 음악을 듣고 있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전쟁 속에 있는 듯한 폭발적 굉음, 전쟁의 폐허된 모습 속 신음하는 민중의 모습 등 쇼스타코비치의 입체적인 표현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광장으로 향하는 민중의 모습을 표현한 1악장, 불합리한 상황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전하는 2악장, 죽은 이를 애도하는 3악장, 아직 혁명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비극을 딛고 일어나는 4악장에서 종을 울리며 찬란하게 대미를 장식한다.
권은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조직위원회 사무국 대표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러시아 프로그램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혼란의 시기에서도 음악과 작곡을 놓지 않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들로 경상북도의 기개와 혼을 보여줄 예정이다”면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시민들의 높은 음악적 수준과 뛰어난 이해도가 쇼스타코비치의 깊고 진한 음악과 만나 더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의 상생을 꿈꾸는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명품 연주를 통해 남다른 영감에 취해보시길 바란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