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LA한인사회 노인과 길거리 노숙자의 대부, 김수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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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적사건25시 작성일 23-12-20 20:08본문
[추적사건25시 엄원지 대기자]
1903년 미국으로 한인노동자들이 캘리포니아에 몰려들기 시작한지 벌써 120여년이 흘렀다.
그리고 1965년 이민법의 개정에 따라 한국에서 6·25전쟁 이후에 경제적 곤란과 불안정한 사회 요인 등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시작한 한국인들은 80년대, 90년대 이후부터 LA한인타운을 구성하기 시작해 우리 동포들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문화권을 발전시키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교회의 역할은 동포들의 인권과 경제 발전에 주축된 힘이 되었다.
더구나 1992년 폭동은 우리 한인들의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하게 해 LA한인타운은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주 성서침례교회’ 김수배 목사---.
그는 우리노인보호협회와 LA노숙자돕기협의회의 회장이기도 한데 김 목사는 오늘도 노인들의 인권과 복지 등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또 무엇보다도 LA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그들이 필요한 이불, 담요, 생필품 등을 아무 조건없이 배부하고 있다.
기자가 우연히 방문했던 이른 아침에도 노숙자들에게 배부할 라면, 빵 등을 챙기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물품은 외부 후원단체에서 주기적으로 보내온 것이지만 김 목사가 하고 있는 봉사 사업 프로그램에는 다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그는 외국기관이나 미국 내 부자단체 등에 후원을 기다린다.
이미 김 목사가 운영하는 봉사단체는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널리 소문이 나서 현지 교회 등에서 후원은 하고 있지만 어려운 노인들이나 노숙자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이 될 뿐이지 현실적인 도움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김 목사 주위에는 박일해 목사, 린다(Linda Lee) 여사 등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협조가 있어 열심히 매일 거리로 나서지만 열악한 여건 속의 봉사는 몇십년간 고생의 연속이다.
이들은 자비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심지어는 노숙자들을 위해 배부할 물품 차량이 운행과정에서 연료가 항상 달랑달랑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실적인 경비없이 자비로 운행하는 봉사의 길은 항상 힘든 것이다.
그러나 전혀 어려움을 표현하지 않고 웃음으로 봉사에 전념하는 이들의 행적은 보이지않는 천사의 얼굴과 손으로
한인 노인들과 특히 길거리 노숙자들에게는 희망의 빛이기도 하다.
“이제는 나이도 많고 힘이 들어 이 일을 접을 때가 되었다”고 웃음을 짓는 김 목사는 그래도 길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더욱 분발해서 이들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일”을 궁리한다고 한다.
통계를 보면 미국내에서 23%의 이민 거주율을 갖고 있는 LA한인사회에서 특히 노인문제는 큰 사회문제이고 노숙자 또한 대책이 없는 고질적 사회적 문제인데 이 길에 김수배 목사의 헌신적 봉사는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에서는 말한다.
LA의 12월 밤은 매우 춥다.
그는 이 밤도 그들을 위한 기도로 불면의 밤을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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