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달라진 뮤지컬 ‘캣츠’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8-08 00:07

본문

달라진 뮤지컬 캣츠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켤 캣츠는 화려한 스펙터클과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는 2017년의 관객들이 보기엔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40년 가깝게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데는 뒷골목 고양이들 세계에 빗댄 인생의 은유가 지금도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인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의 <캣츠>는 젊어진 관객과 교류하기 위해 낡은 부분을 현대적으로 수정한 2014년 런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시아에선 처음 공개됐다.

eifg.jpg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의 변화는 <캣츠>의 대표 고양이인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사진)가 더 젊어졌다는 것이다. 화려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회한에 젖는 그리자벨라는 그동안 얼굴의 주름과 그늘, 엉킨 곱슬머리가 강조되던 나이든 고양이로 그려졌지만 이번 버전에선 긴 생머리와 신비로운 눈매를 가진 고양이로 등장한다. 대신 이마에 상처자국을 지니고 있다. 취업 등 인생의 고단함에 공감하고 있는 젊은 관객들의 호응이 크다.

음악적인 부문에선 극장 고양이 거스의 아리아가 오페라풍에서 재즈풍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중풍에 걸린 거스는 과거 극장에서 아리아를 부르며 인기를 모았던 시절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재즈 스타일로 노래를 한다. 그동안 말을 하지 못해 항상 다른 고양이들이 소개해주던 마법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가이번 작품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를 부른다.

춤은 고양이들의 기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테크닉이 더해져 역동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초연부터 안무를 맡았던 질리언 린이 직접 참여해 춤을 수정했다. 검비 고양이 제니애니닷의 탭댄스는 화려한 라인댄스 스타일의 전문 탭으로 바뀌어 생동감이 더해졌다. 분장 역시 진짜 고양이에 더 가깝게 수정됐다. 털 없는 샴 고양이 카산드라의 얼굴엔 갈색·흰색 줄무늬에 더해 노란색 줄무늬가 생겼다. 고양이의 다양한 체취를 살리기 위해 배우들은 캐릭터별로 지정된 향수를 사용한다. 멀리서도 냄새로 구별할 수 있다.

권병찬 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건물 철거 중 붕괴, 9명 매몰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울산 남구 용잠로에 소재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 서 오후 2시경 발전소 내 기력 5호기 보일러 건물이 철거 작업 중 붕괴됐다.이…

  • 해충잡는 스프레이, 화기 불 옆에서 사용하면 화재 위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궐동 모 상가주택에 거주하는 A 씨(20대· 여)를 지난 20일 구속해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이 …

문화뉴스

Total 1,758건 173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