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제대로 파자!”<1>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7-03-25 07:14본문
시민들,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제대로 파자!”<1>
세월호, 25일 반잠수선 선적 성공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 10분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정확히 선적됐음을 잠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잠수선 선적 작업은 수면 위 13m 부양 작업과 함께 세월호 인양의 2대 난제로 꼽혔다. 중대 고비로 여겨졌던 두 작업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세월호 인양은 이제 목포 신항 이동과 철재 부두 거치 과정만 남겨놓게 됐다. 이에 앞서 해수부는 24일 오전 6시45분 인양의 걸림돌이었던 좌측 선미 램프를 제거했으며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도 끝냈다. 이어 2대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인 세월호는 오후 4시 55분 5대의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기 시작해 오후 8시 30분 반잠수선에 도착했다.
세월호는 목포로 가기 전에 자연배수 방식으로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내게 된다. 배수 과정에서 바닷물뿐만 아니라 유류품 등도 같이 배출될 수 있어 인위적인 배출법이 아닌 자연배수식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사흘 가량 배수 작업을 하고 나서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름 유출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세월호 사고 지점에서 선박을 인양했을 때도 기름이 흘러나와 동거차도 주민들의 미역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인양팀은 배수작업 중에는 방재선을 대기시키며 유출되는 기름을 처리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되기 전 한 달간 기름 제거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가 목포에 도착하는 시간을 4월 4~5일로 언급했으나 일정이 이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학배 차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인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원래 목표했던 내달 4일 이전이라도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한 이후에는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선체를 철재부두의 거치 장소까지 옮기는 장비는 '멀티모듈'이 사용된다. 선박 모듈이나 대형 구조물 등 고중량 물체를 운반하는 장비로,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린 형태다. 이후에는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수색, 사고 원인 조사 등이 남아 있다.
청와대·해수부, 세월호 인양·진상규명 조직적 방해공작 의혹
‘김영한 비망록’ 전문 분석 -‘VIP의 7시간’ 조사를 막아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던 그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작성한 비망록 전문에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들과 김기춘 비서실장,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유독 자주 눈에 띄는 단어는 ‘세월호’였다.
이에는 <長 (김기춘 비서실장) 7시간 전면 복원- 정무→ 김재원 의원 보도자료 배포 메이저 언론 상대 설득, 홍보>라고 기록되어 있다. 2014년 10월 28일 청와대 비서실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재원 의원은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마치 변호라도 하듯 김기춘 비서실장과 질의를 주고받았다. 그런데 당일 작성된 비망록에는 7시간에 대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사항과 함께, 김재원 의원의 이름도 언급돼 있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리고 대통령의 7시간 논란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비망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세월호 인양 지연, 우연인가 고의인가?
건국 이래 최악의 해상사고인 세월호 참사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사라진지도 벌써 2년 8개월이 흘렀지만, 세월호 선체는 차가운 바다 속에 그대로 잠겨있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본격화 된 것은 참사 2년이 지난 올 4월의 일이었다. 해양수산부는 7월 안에는 세월호 선체가 물 밖으로 인양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결국 연내 인양은 불가하며 일러도 내년 4월에나 인양이 가능하다고 인양 계획을 다시 번복했다.
하룻만에 건져올려지는 세월호가 왜 인양되지 못했나? 정말 해수부의 발표대로 날씨의 영향으로 인양되지 못한 것일까? “‘올해는 인양이 됐으면 좋겠다. 해수부가 얘기한 것 마냥 그리고 아이들 생일은 목포에 가서 맞자’ 근데 우리가 연말을 또 여기(팽목항)서 넘겨요“ 라며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다.
인양업체 선택, 기술보다 돈이 우선인가?
“선체를 인양할 때 우리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는 것입니다” 라고 상하이샐비지 대표는 말했다. 작년 8월,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었다. 업체 측에서 내세운 것은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이용한 인양방식이었다. 하지만 난항을 거듭한 끝에 지난 11월, 해수부는 인양방식을 변경했다. ‘해상 크레인’은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은 반잠수식 선박‘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는 입찰과정에서 떨어진 기술평가 1위 업체의 인양방식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초 왜 1위 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것인가? 정부의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입찰 전에 작성된 해수부 TF팀의 기술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샐비지가 내세운 인양 방식은 다른 업체들의 인양방식에 비해 상대적 위험성이 가장 높았던 것이었다.
상하이샐비지의 인양방식인 부력재, 즉 대형 공기튜브를 사용할 경우 불안정성 때문에 선체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해저 지면의 지질이 단단해 리프팅빔 설치를 위한 굴착작업이 어렵다는 것인데 역시, 이미 TF팀의 연구 결과로 나와 있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왜 굳이 상하이 샐비지에게 인양을 맡긴 것인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