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인 울산시,남구의원 5분자유발언 통해 의정활동 1년 소회 및 방향성 제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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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용덕기자 작성일 23-06-23 19:02본문
“남은 3년, 주민 최우선으로 하는 생활정치 해야
존경하는 31만 남구 주민 여러분,이정훈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이정훈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혜인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는 6월 30일이 되면,우리 제8대 남구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서1년 동안 우리 남구의회와 남구 구정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남은 3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남구의 정치는 암흑기입니다.
주민의 처지에서 나를 대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남구의원 14명 중 나의 처지를 대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주민의 대표를 상실한 상태, 정치 실종의 상태입니다.지금 남구의 상황이 어떻습니까.개원 초, 존경하는 32만 주민 여러분이라 했던 수치는
어느덧 31만이라는 숫자로 줄어있습니다.합계출산율은 2020년 이래로 1명이 채 안 되는 0.80명,청년들의 이탈 현상은 여전히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남구는 소멸됩니다.이걸 막을 힘은 정치밖에 없습니다.
우리 남구 주민 여러분께서 1년 내내 피땀 흘려 번 돈 중걷은 세금은 약 8,000억 원.
이 피같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결정하고,9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할지지휘하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이런 막대한 힘을 가지고도 우리 정치는우리 남구 주민들의 삶을 지키는데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구청장이 음악분수를 40억 원으로 대공원 입구에 설치한다고하더라도 거수기가 된 상황에서 원안 가결이라는 결과로
돼버리면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하면 그만입니다.
결국, 시에서 설치 불가라는 답변으로 다시 돌아온 결과는우리 얼굴을 부끄럽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본예산, 추경 심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상임위에서 ‘예비심사’라는 명목 하에 열띤 토론을 한 결과는
예결위만 올라가면, 삭감되었던 예산도 다시 살아납니다.다른 지자체에서는 상임위에서 의결된 사안에 대해 변경될 경우,
해당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의 동의 하에 서명받고,변경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과정 없이,상임위 심의 내용은 그냥 회의록에 남겨진 글자일 뿐이게 됩니다.
이런 무의미한 과정은 적어도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다른 여타 조례와 심사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반사이익 구조 아래 여당은 여당이기 때문에,야당은 야당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주민의 진짜 삶을 지키는데 집중하지 않습니다.
제 소속 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어떤 안건이든 반대하면 그만이지,더 나아가 대안을 말하는 데 까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쉬운 정치가 없습니다.남의 말에 조롱하고, 반문하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면 끝입니다.
어차피 우리 편을 드는 사람에게만 잘 보이면 되는 구조니까요.
그래서 우리 남구의 정치에는 일 잘하는 경쟁이 없습니다.대안 경쟁은 없습니다. 문제는 방치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이미 남구를 떠나고 있는데,근본 원인은 알지 못한 채 행색만 갖춘 사업들로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어차피 선거 이기는 데 지장 없으니까요.그런데, 그렇게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2018년 이전과 현재는 국민의 힘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민주당은 2018년에 과반을 차지했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각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독주 프레임에 갇혀 거수기 역할만 한 채시간만 낭비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야말로 절망의 정치가 아닙니까.다수 여당이지만, 야당의 목소리를 청취하고,대안을 받아들여야 더 나은 남구로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1년 동안, 힘없는 야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는편협한 생각을 버리겠습니다. 저부터 반성합니다.
우리 14명 남구의원 여러분,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합시다.다른 자치단체에서 잘되었다고 평가하여,
우리 남구에서도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했던동굴피아 사업. 지금은 어떻습니까?
주중에는 텅텅 빈 채, 오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지금 또 음악분수에, 보이지 않는 곳에 세워둔 조형물에
남구 곳곳에 과시용으로 세워둔 것으로만 가득합니다.그뿐만 아니라 예산 편성 전, 많은 예산이 투입됨에도타당성 조사는 온데 간데 없습니다.
우리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정말 우리 지역에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한다면,
그들에게는 다른 누구보다 간절하게 원했던 빵 한 조각을 받아그 힘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의회가 제대로 심사해서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고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정치하는 남구의회가 됩시다
우리가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우리 마음속에 품었던 초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가오지 않은 먼 미래 때문에우리가 주민 여러분의 삶을 고달프게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서 도와주십시오,
존경하는 31만 주민 여러분,구의원들이 뭐 하는지조차 관심이 적으신 것도 잘 압니다.
그럼에도 가장 가까이서 주민 여러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하고 있으니 늘 주의 깊게 일 잘하는지 봐주십시오.
오랫동안 준비하여 갈고닦았던 인고의 시간과 기본에 초심 그대로 마지막까지 정치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