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교황통역' 신부, 강정마을서 경찰에 수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건25시 작성일 15-01-27 22:01

본문



"관구장 취임 후 회원공동체 방문 통상업무"

[류재복 대기자]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 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57) 신부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 들려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예수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신임 관구장인 정 신부는 이날부터 예수회 공동체 공식 순방을 시작했다. 정 신부는 첫 방문지로 제주 강정마을 예수회 '디딤돌 공동체'를 찾아 회원들과 함께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참여했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철수당했다.

예수회 한국관구는 경찰에 들려 나오는 정 신부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지난 1일 한국관구장에 취임한 정 신부는 당분간 예수회원들의 사도직과 공동체를 둘러보면서 회원들과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일에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농성장인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바 있다. 예수회는 "관구장은 1년에 한 번은 모든 회원과 면담하게 돼 있으며 새 관구장은 회원 공동체를 방문하는 게 예수회 시스템"이라며 "정 신부의 강정마을 방문도 통상 업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원형제들의 사도직 활동에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 초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임명됐지만 교황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아서인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교황 방한 이후 더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취임도 조용히 치렀다. 한국관구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수도회, 교구와 함께 협력하면서 복음을 기쁘게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을 증거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만 짤막하게 밝혔을 뿐이다.

정 신부는 지난 8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내내 교황 곁을 지키면서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도맡아 관심을 모았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광주 5·18을 계기로 사제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주요사건

Total 2,249건 20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