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법원 "안전띠 안 맸어도 보험금 다 지급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건25시 작성일 15-01-27 23:41

본문




[류재복 대기자]
자동차 보험에 들 때 꼭 들어가는 약관 조항이 있다. 바로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다치거나 사망해도 보험금을 다 주지 않는다는 조항이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그만큼 피해가 더 커지니까 감액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바로 보험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이런 약관은 무효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박 모 씨는 운전을 하다 뒤차에 추돌당해 크게 다쳤다. 사고 순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 박 씨는 가해차량 보험사의 보상금 이외에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 자기신체사고 한도액인 4천 5백만 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 약관을 제시하면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으니 보험금을 20% 덜 주겠다고 했다.

박 씨가 소송을 내자, 1심과 2심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 손해가 커진 만큼, 보험금을 감액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판단을 달리했다.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라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게 고의적인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신체 사고에 대한 인(人)보험의 경우엔, 중한 과실이 있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상법이 근거다. 이 판결로 해당 약관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가해차량의 보험사는 피해자가 안전띠를 안 맸다면 책임을 따져서 보험금을 적게 줄 수 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40대 부부, 자녀와 함께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회암동 회암사지 공터에서 며칠간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40대 부부와 아들(11), 딸(5)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

  • 10대 남, 尹 퇴진촉구 집회에서 "시끄럽다"며 참가 여성…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그렇잖아도 국내가 여야의 정쟁으로 내내 시끄러운 차에 돌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선포’사태는 국민들의 원성을 끌어내 나라 곳곳에서 대…

  • 20년 간 청소년 흡연·음주율 대폭 줄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생중계 않기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 재판 관련해 이번에도 생중계를…

주요사건

Total 2,261건 208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