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여친시켜 회삿돈 60억 빼돌린 30대 구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유재복 작성일 15-02-23 14:57

본문

nisi20101116_0003690650_web.jpg 



해외선교 자금이 필요하다며 코스닥 상장사 직원인 여자친구를 꼬여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게 한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과 국외재산도피,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모 코스닥 상장사 재무과장 이모(36·여)씨로 하여금 2009년 3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회삿돈 60억원을 빼돌리게 한 뒤 이중 59억원을 1천374차례에 걸쳐 본인 계좌로 이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초 지인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됐고, 박씨는 해외선교활동을 한다며 자주 해외로 나갔다. 박씨는 독실한 기독교도인 이씨에게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씨는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이후 5년간 무려 60억원을 빼돌렸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해당 회사는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등 심각한 피해를 봤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애초 미국에 간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태국을 드나들며 이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여행사를 차리고, 태국 현지 여성과 결혼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씨를 통해 빼낸 59억원 중 25억원을 환치기 업자를 통해 태국 현지은행에 불법 송금한 뒤 태국인 부인 명의로 토지를 구입하고 여행사를 운영하는 비용으로 쓰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이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고, 이씨는 법원에서 징역 8년이 선고돼 복역중이다. 박씨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일찌감치 태국으로 달아났다가 인터폴 공조 수사를 편 경찰에 붙잡혀 지난 10일 강제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이씨가 회삿돈을 횡령해 돈을 보내준 사실을 몰랐고, 이체받은 돈도 25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복 대기자]





주요사건

주요사건
  • 서울 명일동 도로, 20m싱크홀 매몰자 1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일초등학교 사거리 부근에서 20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마침 지나가던 차량 한 대에 운행 중이던 운전자가 부상하고 오…

  • 통영 ‘냉동굴’, 미국 식품의약국(FDA) 서 미국 내 판…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미국 캘리포니나 보건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판매하는 통영 산 ‘냉동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 등 사례를 들며 판매 중단과 회…

  • 이재명, 신변보호 경찰에 요청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HID(북파공작부대) 707 OB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 한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

  •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 촉구, 박수영의원 …

    [추적사건25시 김경성 기자]4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지 3일째이다.이날 권성동 원내…

주요사건

Total 2,277건 17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