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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건'의 박영수 특검, 휴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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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12-0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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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건'의 박영수 특검, 휴일없다

특검은 휴일이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연수원 10) 특별검사가 휴일에도 조직 구상과 수사 준비를 이어갔다. 5일께 특검보 임명을 시작으로 파견검사 10명 지원이 이뤄지면 특검팀은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이번 주 '서류를 통한 수사'는 시작된다. 박 특검은 4일 오후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초구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특검 내부 조직 업무분장에 대해 계속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특검은 140분께부터 3시간 넘게 사무실에 머물며 특검팀 조직, 사무실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고 수사 관련 각종 자료도 검토했다. 특검팀은 강남구 대치동의 한 빌딩 3개 층에 사무실을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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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후 5시께 사무실을 나서며 특검보 및 파견검사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와 법무부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2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의 명단을 행정자치부를 거쳐 청와대에 임명 요청해 인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검법상 박근혜 대통령은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특검보 후보로는 판사 출신 2, 검사 출신 6명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으로는 문강배(56·연수원 16) 변호사와 이규철(52·22)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문 변호사는 수사팀장으로 합류가 유력한 윤석열(56·23) 대전고검 검사의 오랜 친구다. 윤 검사가 한때 변호사로 활동할 때 같이 일했다.

검사 출신으로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 등을 지낸 최운식(55·22) 변호사와 특검 후보로도 거론됐던 임수빈(55·19) 변호사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는 양재식(51·21), 이재순(58·16) 변호사와 박충근(60·17), 이용복(55·18) 변호사도 추천됐다. 이재순 변호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가까우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에는 법률 멘토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합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박 특검은 법무부에도 검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20명 이내로 파견검사 지원을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할 수 있다. 박 특검은 "나머지 검사의 파견 요청도 바로 할 것"이라면서 "가급적 이번 주 중반까지는 파견검사 요청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파견검사 인선 기준으로는 "사명감과 수사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파견 요청된 검사 중에는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소속 부장검사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검사의 파견에 대해 박 특검은 "검찰도 나름의 입장이 있을 테니 서로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하고 신속한 사건의 실체 규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박 특검은 준비 기간 20일을 모두 쓰지 않더라도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검은 임명일부터 20일 동안 시설 확보, 임명요청 등 준비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1차 파견검사 지원과 추가 지원 요청이 이뤄지는 이번 주 중·후반께부터는 서류 중심으로 기초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박 특검은 "조직과 사람이 준비되면 특별수사본부의 기록을 빨리 검토해야 한다"면서 "검토 결과에 따라 수사착수 여부와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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