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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시위, 뉴욕-휴스턴-워싱턴-퍼거슨등 미전역 확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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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4-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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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시위, 뉴욕·휴스턴·워싱턴·퍼거슨등 미전역 확산중
 
경찰에 체포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가 사망하면서 폭동사태까지 발생했던 미국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또다시 비무장 10대 청소년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볼티모어 사태의 여파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태 발생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에도 볼티모어 시내에는 시위대의 함성이 가득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그레이사건의 조사결과 비공개 방침에 반발하며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정의가 없다면 평화도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는 관객의 안전을 우려해 MLB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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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시위와 달리 방화와 약탈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폭력사태에 대비해 장갑차와 헬기 등이 동원됐고 주 방위군과 경찰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주말인 다음 달 2일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또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경찰이 라틴계인 헥토르 모레흔(19)을 용의자로 오인해 총을 쏴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을 또다시 분노케했다. 여기에 “모레흔이 총을 겨누는 듯한 행동을 해 발포했다”는 경찰 주장과는 달리 사건 현장에서 총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경찰이 보호자의 구급차 탑승 및 접견을 금지하고 조사결과 공개를 거부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는 이미 미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큰 소요가 발생했던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동조시위와 소요사태가 이어졌다. 2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시위와 연관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사법정의를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도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 연설에서 지난 1년간 경찰에게 피살된 흑인 청년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어머니이자 할머니로서, 시민이자 인간으로서 (경찰에 피살된) 젊은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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