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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돈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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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4-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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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돈몰리고 있다

"예전보다 객장을 찾는 사람이 20~30% 정도는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객장이 이렇게 활기를 띠는 모습이 참 오래간만이네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증시 전광판이 있는 객장을 운영하는 대신증권 관계자는 요즘 증권가 분위기를 이같이 말했다. 나이 든 분이나 단골들만 가끔 보이던 종전과는 달라졌다.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을 쪼개서 객장을 찾고 상담을 위해 부스에 앉아 있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띤다. 800조원에 달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권을 이탈해 국내 증시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하루 주식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고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하게 불어나고 있다.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월 2일(2228.96)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총합 거래대금은 9조7615억원에 달했다. 코스피가 2050을 뚫은 8일에는 10조148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9월 14일(12조397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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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지막 거래일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차이가 엄청나다. 당시에는 겨우 5조3827억원. 불과 넉 달 만에 80% 이상 늘어난 셈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거래대금 역대 최고치인 2011년 8월 9일(16조2480억원)과는 차이가 있지만 당시에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조723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허튼 주장만은 아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는 '1%대로 금리 하락→유동성 증가→증시로 자금 유입'이라는 사이클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살아나는 증시 덕에 투자자 예탁금은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예탁금은 거래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투자자가 증권사 위탁계좌에 맡긴 돈이다. 이 돈이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연속으로 19조원을 넘어섰다. 예탁금은 올 초 15조~16조원 사이에 머물다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2월 18조원을 넘어섰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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