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마라" 교육자가 할말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4-06 22:26

본문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 교육자가 할말인가?

서울 충암고의 한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부적절하게 납부를 독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충암고 교감이 저소득층 급식 대상자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부적절하게 독촉했다는 얘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독촉 과정에서 학생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교감이 식당 앞에서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급식비를 내라고 말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다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식사를 못먹게 하거나 막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충암고는 조사과정에서 올해 들어 누적 급식비 미납액이 600만원 정도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2573bc68751a14d8dff9b59cd4e36edd5b25d.jpg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일선 학교에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지 말라고 하는 공문을 보내고 관련 연수를 실시했다. 충암고의 학 학부모에 따르면 충암고의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때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4월 말께 교육복지 대상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급식비는 소급해서 정산된다"며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독촉했다면 잘못 알고 그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감의 비교육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등 서울 교육 및 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후 충암고를 항의방문하고 김 교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명색이 교육자라는 교감이 몰상식한 망언을 퍼부어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피멍을 안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교감의 해명을 들으려고 여러 언론이 전화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전하는 기자는 선별적 복지가 타당하다는 맹렬한 "자유주의자"다.  그러나 어른들 입장에서 어른들끼리  무상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의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할말이 있고 하지말아야할 말이 있다. 어린가슴의 상처는 어떻게 되는가?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마라?" 선별적 복지 주의자라고 해도 과연 인격과 사랑의 교육자가 할말인가? 해당교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는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을 물건으로 보는 속물일 뿐이었다.

 

권병찬 기자


많이 본 기사

  • 1

  • 2

  • 3

  • 4

  • 5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대전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형 화재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0일 오후 1시 경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이날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이 화재는 10시간 30분 …

  • 北, 900km 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동해상 발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북한이 미국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지 약 7시간 만에 평양 부근에서 최소한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자유진영을 위협했다.미군이 마…

  •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 취한 남편 목졸라 살해-1…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7일 전주지방법원 형사11부(김상곤 부장판사)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전주시 덕진구 자택에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59)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시사종합

Total 5,224건 497 페이지

많이 본 기사

  • 1

  • 2

  • 3

  • 4

  • 5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항공사 현직 기장 살해 당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소재 모 아파트에서 항공사 현직 기장인 A씨에게 흉기를 사용해 해를 입히고 달아난, 살해당한 기…

  • ‘보복대행’, 텔레그램 통해 돈 받고 테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7일 경기 화성 동탄경찰서에 따르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돈을 받고 주문자가 원하는 테러를 자행하는 범죄가 파악돼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피의자 A 씨(20대)는 대출…

  •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무기징역, 金 징역 30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에 관한 1심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 김용현 전 국방부 장…

  • 김영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무죄 선고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에 따르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외 사건 명태균 씨의 증거은닉 교사 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