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의원,로맨스 스캠으로 1년 반 만에 1380억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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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경성기자 작성일 25-10-21 17:14본문
[추적사건25시= 김경성 기자]
21 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 경기 이천시 ) 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로맨스스캠 피해접수 건수와 피해액은 ▲ 2024 년 (2~12 월 ) 1,265 건 , 675 억 원 , ▲ 2025 년 (1~7 월 ) 1,163 건 , 705 억 원으로 집계됐다 . 통계관리가 시작된 2024 년 2 월부터 올해 7 월까지 1 년 반 동안 총 2,428 건 , 1,380 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
2024 년 2~7 월과 2025 년 2~7 월을 비교하면 피해 접수 건수는 791 건에서 1,066 건으로 34.7% 증가했고 , 피해액은 502 억 원에서 654 억 원으로 30.2% 늘어났다 .
로맨스스캠은 SNS 나 데이팅 앱을 통해 접근해 신뢰와 애정을 쌓은 뒤 각종 핑계를 대며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 소위 ‘ 연애빙자사기 ’ 로도 불린다 .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 2022 년 11 월부터 1 년간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 의사 , 기업가 등을 사칭하며 SNS 를 통해 피해자 30 명으로부터 출장비 · 임금 · 통관비용 등을 명목으로 총 19 억 원을 편취한 사례가 있었다 . 또한 작년 1~10 월에는 파병 미군 · 유학생 등을 사칭해 14 명으로부터 14 억 원을 가로챈 사건도 적발됐다 .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조직적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 울산경찰청 반부패 · 경제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체가 가상의 여성을 만들어 SNS 로 접근한 뒤 , 피해자들과 친밀감을 쌓고 주식 · 투자를 유도해 100 여 명으로부터 총 120 억 원을 편취한 사건을 적발했다 .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 거점이 중국에서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확산되는 가운데 , 대구지검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콜센터를 차리고 주식 · 코인사기 · 조건만남팀으로 활동한 조직원들을 검거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
로맨스스캠이 단순 온라인 사기에서 해외 범죄단체들이 개인한 조직범죄로 진화되고 있는 만큼 , 범죄총책 검거를 통한 일망타진을 위해서는 단순 경찰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 검찰 등 수사경험이 많은 수사관이 합동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송석준 의원은 “ 효과적인 피해자 구제와 로맨스 스캠 조직 검거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 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