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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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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9-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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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융단폭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새누리당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공세를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상대로 두 재단의 설립과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기존의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문체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허가를 내준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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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부회장의 지인과 어제 저녁에 통화했는데, 이 부회장은 청와대 비선의 연락을 받지 않고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이 단골로 다니던 마사지숍 원장이라며 국회의원도 800억원 규모 재단의 이사장으로 못 가는데 어떻게 전혀 이름없는 사람을 이사장을 시키나라고 지적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26일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이자 전경련이 26일 오후 5(문체부) 서울사무소에 미르재단 법인 설립 허가서를 제출한 날이라며 허가서를 접수한 문체부 주무관의 미심 쩍은 서울 출장을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기업의 자산 출연약정 신청서 역시 한화 89, 두산 913, 삼성물산 95분에 출력되는 등 1026일까지 (서류 제출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던 것 같다결재도 통상 21일이 걸리는 것과 달리 8시부터 진행돼 자는 시간 빼고 총 5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김민기 더민주 의원은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행사가 기존의 산업자원부에서 문체부로 바뀐 과정을 추궁하며 이 행사의 감독으로 차은택씨가 선정된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앞서 대정부질문에서 차씨가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와 각별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1억원에 계약한 기존 엑스포 감독이 차씨로 바뀌면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는데 전체 엑스포 예산은 오히려 115억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김종 2차관을 상대로 케이스포츠와 설립 목적이 겹치는 체육인인재육성재단의 석연찮은 폐지, 차은택씨가 배후로 지목된 늘품체조 채택 등에 관여했는지 추궁했다. 박경미 더민주 의원은 대통령의 이란·아프리카 순방에서 케이스포츠재단 관련 단체인 케이스피릿이 부족한 실력에도 태권도 시범 단체로 뽑힌 의혹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기존에 1회 공연에 1인당 3330원을 받던 단원들이 대통령 순방에서 공연하면서 75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윤선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관여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르재단은 한식을 세계화하는 교육사업 재단이고, K스포츠재단은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지원하는 체육사업을 하는데 대통령이 과연 퇴임 후 이런 사업을 영위하는 데 관여할 일이 있겠냐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안종범, 전경련에 미르재단 출연 압박"

한편, 더민주 노웅래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과정에서 전경련을 압박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27일 공개했다. 노 의원이 이날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그동안 안 수석은 물론 청와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자신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이번 사안이 청와대의 철저한 기획 하에 이뤄진 일임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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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그토록 국정감사를 저지하는 이유도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은 사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이 보고 있다. 청와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개입의혹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의사일정 전면거부로 시선을 돌려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해 여념 없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을 던지고 국회의원으로 국감현장에 돌아오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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