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브랜드 ‘삼성전자’, ‘현대차’의 치욕적 굴욕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0-11 13:32본문
한국 대표 브랜드 ‘삼성전자’, ‘현대차’의 치욕적 굴욕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도대체 왜 이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장주들이 위기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에 판매를 중단하며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도 파업과 원화 강세, 미국 집단소송 보상 합의, 중국서 투싼 10만대 리콜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국내 증시에 차지하는 비중이 25%가 넘는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특히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들이어서 대장주들의 위기는 협력업체 관련 주가에도 연쇄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과 선방한 3분기 실적에 힘입어 최근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단기 주가 움직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였다. 11일 장초반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4%가량의 급락세를 보이며 160만원선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이 전해진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4%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1.52%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재판매에 나선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발표문에서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글로벌 유통·판매 파트너들에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결정에 따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을 판매하지 않는다.
앞서 미국의 4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전날(현지시간)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자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9월 초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데 따른 대응이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주요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물량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에서의 갤럭시노트7 출시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CPSC의 엘리엇 케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xml:namespace prefix = "o" />
한 증권 연구원은 “판매 정상화에 실패하며 갤럭시노트7 판매량 추정 하향 및 관련 부품업체 주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 실적은 IM부분 부진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판매 호조로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관련 부품업체들도 연쇄 충격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엠씨넥스, 인터플렉스, 파트론의 주가는 연이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들도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 등으로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에어백 결함에 대해 고발 조치한데 이어 엔진 조사에도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현대차 세타Ⅱ 엔진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세타II 엔진이 장착된 2011~2012년식 쏘나타 모델이 시정조치(리콜)판정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같은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 세타II 엔진 제작결함이 해외에서 발견됐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논란을 해소하고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이번 결함 조사는 최근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이 낸 집단소송에서 무상 엔진 점검과 수리, 보증기간 연장 등 조치에 합의한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1~2014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Ⅱ 엔진 탑재 YF쏘나타(88만여 대) 소유주들 중 일부는 엔진에서 소음이 심하게 나고 시동꺼짐 현상 등이 발생했지만 현대차가 결함을 숨긴 채 차를 팔았다며 소비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현대차는 2011~2012년식 YF쏘나타의 경우 지난해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2014년식은 보증 수리 기간 연장 등에 대해 최근 합의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세타II 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생산 공장에서 청정도 관리 문제로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실시했다”며 “국내는 설계상 같은 엔진이 쓰였지만 생산 환경·부품 수급 등이 달라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의 리콜 실시 관련 내용을 지난해 9월 국토부에 설명했으며, 북미지역을 제외한 국내 및 해외 다른 지역에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된 관련 결함은 총 5건(그랜저HG 3건·K5 1건·K7 1건)이다. 해당 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YF쏘나타 2.4GDI △YF쏘나타 2.0 터보 GDI △그랜저 HG 2.4 GDI △스포티지 2.0 터보 GDI △K5 2.4 GDI △K5 2.0 터보 GDI △K7 2.4 GDI 등 현대기아차의 7개 차종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현대차는 에어백 결함 미신고 혐의에 따른 검찰 수사에 이어 엔진 결함 조사까지 받게 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지난해 6월 생산된 싼타페 차량 조수석 에어백이 ‘센서 설정 오류’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파악하고도 이를 법에 규정된 30일 이내에 정부에 알리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했다.
현대차는 내수감소-원화강세ㆍ파업, 엔진 결함 등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시가총액 30조가 무너지면서 순위가 5위까지 밀려나는 수난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준(準) 대장주였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시총 3위 위상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전문가는 “3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내수감소, 신흥시장 회복 지연, 원화강세, 9월말까지 지속된 파업 등으로 국내공장 매출이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