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경찰, 광란의 질주, 도로의 미친 무법자들 73명 입건, 5명 구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15 16:18

본문

경찰, 광란의 질주, 도로의 미친 무법자들 73명 입건, 5명 구속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경기도 의정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암역~사패산 터널 구간’(왕복 22)에서 새벽시간인 오전 1~4시에 자동차 경주를 벌이며 속도위반을 하거나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 위반 등)7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회계사 박모(38), 의사 정모(41)씨 등 주동자 5명을 구속했다. 입건된 73명 중 29(39.7%)은 전문직 등 고수익 직종 종사자였고 동원된 차량 73대 중 44(60.3%)는 가격이 1억원을 넘었다. 특히 박씨는 312회나 불법 질주를 벌였고, 정씨는 161회 참여했다.

kdfw.jpg 



 

이들은 맥라렌 650S 쿠페(시가 32900만원), 포르쉐911(23720만원) 등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였는데 속도제한장치를 아예 불법으로 없앤 뒤 무려 324까지 내달렸고, 경주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운전 과실로 둔갑시키는 보험 사기를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벌인 차량 10(168990만원 상당)를 압수했다. 피의자들은 터널 내부의 폐쇄회로(CC)TV를 제외하면 왕복 22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박씨 등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경주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자정 무렵 서울외곽순환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장암역 주차장에 모였다. 많을 때는 100대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준비운동으로 장암역에서 사패산 입구까지 4.3구간을 대오를 맞춘 채 시속 200로 달리다가 사패산터널에 진입해 직진신호표시등이 있는 지점까지 시속 60로 주행했다. 이후 이 표시등을 스타트라인으로 삼아 사패산터널 출구까지 약 4구간을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며 경주를 벌였다. 성능이 비슷한 차량 3대씩 짝을 지어 경주를 벌였고 터널 출구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식이었다.

지난달 15일에는 BMW M6 쿠페를 몰던 박씨가 급가속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왼쪽 차로에 있던 조모(36)씨의 벤츠 C63 AMG를 들이받은 후 터널 벽과 2차로 충돌하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박씨와 박씨 옆자리에 타고 있던 이모(38), 조씨 등 3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고를 과실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 내려다가 적발돼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자동차 공업사 대표에게 1대당 300만원씩 주고 자동차 엔진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불법으로 튜닝해 속도제한을 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포함한 주동자들은 사고 영상을 보여 주기 전까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등 죄의식이 전혀 없었다서울외곽순환도로를 관리하는 서울고속도로 측과 협의해 장암역부터 사패산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국민들과 운전자들의 시선은 매우 따갑다. 어떤 이는 미친 자들이다. 누가 무슨 차를 어떻게 몰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면 되나? 동영상을 보니 거의 살인행위자들이다. 엄벌 뿐만 아니라 아예 저런 사람들 뿌리를 뽑아야 한다. 사패산 터널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정말 겁난다.”라고 말했다.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사건사고

Total 1,082건 5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