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린꽃게에 상한양념 '범벅'---'나쁜 게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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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5-20 00: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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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경찰서는 잡아서 안 되는 어린 꽃게에 상한 양념으로 게장을 담가 팔아온 일당들이 적발됐다. 위생 불량에 양심불량까지 더해진 참 나쁜 사건이었다. 간장 게장 제조 업체에 쌓여 있는 꽃게들을 보면 몸길이 6.4센티미터도 안 되는 것들이 섞여 있다. 이렇게 어린 꽃게를 잡으면 바다에 돌려보내야 하고 당연히 유통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업체의 냉장실에는 검게 썩거나 무른 마늘과 생강이 잔뜩 보관돼 있었다. 상품 가치가 없는 양념 재료로 시장에서 3분의 1 가격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 업체는 어린 꽃게와 불량 재료로 간장 게장을 만들어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식당 11곳에 2억 7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고 어린 꽃게는 연평도 선주 4명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모두 68톤, 11억 원어치였다.
다 자란 꽃게만 수협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는데, 이런 규정을 어기고 밀거래한 것이다. 이들은 꽃게가 많이 나는 봄과 가을에 대량으로 잡아 얼려둔 뒤 여름과 겨울에 몰래 팔았다. 급랭을 해서 이런 식으로 사매매를 하면 3배정도의 이익을 남길수 있다. 경찰은 일정 가격에 무제한 제공한다는 간장게장 전문업체들에 대해서도 어린 꽃게를 사용하지 않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