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무책임의 극치, 한 동물카페 여사장의 두 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7-08-21 14:02

본문

무책임의 극치, 한 동물카페 여사장의 두 얼굴

인간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정말 개보다 고양이보다 동물보다 못하다. 그녀는 철저한 두 얼굴이었다. 안양에서 동물카페를 운영하던 한 30대 여성이 원룸에 다수의 동물을 가두고 돌보지 않아 일부를 아사시켰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16일 안양만안경찰서와 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동물카페 젊은 여사장의 두 얼굴(심장 약한 분 보지 마세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xbegd.jpg  

집주인은  지난달 같은 건물 세입자들에게 많은 항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다. 작성자에 따르면 문제의 집에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고양이 사체와 동물들의 배변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구더기와 파리 떼들도 가득했다. 이 집의 세입자는 4개월째 임대료를 미납한 동물카페 사장 정모(여)씨였다.  정씨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서 동물카페를 운영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이 어려워지자 결국 폐업했다. 문제는 정씨가 동물들을 원룸에 가둬 놓은 채 자신은 부모님 집에서 따로 생활한 것이었다.

mkhu.jpg 

작성자는 목이 잘린 채 뼈만 남은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원룸에 갇힌 동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서로 잡아먹은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작성자는 “정씨는 폐업한 뒤 대부분의 동물을 카페에 내버려 둔 채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다”며 “상가 건물 입구에서 동물들의 대변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씨의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상가 관계자들이 소송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논란이 커지자 16일 오전 작성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정씨는 “집을 엉망으로 만든 것은 인정한다”며 목이 잘린 고양이 사체에 대해 “새끼 고양이가 계속 도망 다녀서 찾지 못했다. 이 고양이가 죽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동물 몇 마리를 죽이고 애들을 무작정 방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동물들을 책임지려고 본가에도 몇 마리 데려왔다. 가게에도 계속 들러서 (동물들을) 돌봤다. 가뜩이나 오해를 받고 있는데 이런 글까지 올라오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상태로 봐서 말이 안되는 거짓이며 변명일 뿐이었다.

한국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동물을 방치해 굶겨 죽이는 것을 동물 학대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동물 구조와 가해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양 만안경찰서는 작성자의 글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에 나섰다. 정씨의 전화는 착신이 거부된 상태다.  무책임의 극치였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주요사건

Total 2,249건 55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