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어 인도경제도 삐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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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6-01-14 09:21본문
중국이어 인도경제도 삐꺽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세계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동시에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경제마저 심상치가 않다. 세계 경제의 양대 성장 엔진이 모두 꺼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세계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7.3%)보다 낮은 6.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7개월만에 0.2% 포인트가 내려간 것이다. 중국은 2016년 6.7%,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과 2017년의 전망치는 각각 이전보다 0.3% 포인트와 0.4% 포인트 낮아졌다.
인도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가 7.5%에서 7.3%로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인도 경제가 2016년 7.8%, 2017년 7.9%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이전의 전망치보다 각각 0.1% 포인트 낮다. 이마저도 1∼2% 포인트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해 2011년 10월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4.4%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하르샤바르단 네오티아 인도 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조업 분야 위축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와 구조개혁을 촉진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현지 NDTV에 말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산업생산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2월 닛케이 인도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만에 기준선인 50이하로 떨어져 49.1을 기록, 경기 위축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지난해 수출도 60여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는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인도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8.5%와 17.2% 줄어들어 글로벌 교역량보다 감소폭이 5% 포인트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값싼 중국산 수입품 때문에 자국 업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걱정도 크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철도와 해상 화물 운송량이 침체됐고 시멘트 생산이 둔화했으며, 신규 설비투자도 감소추세다. 신규 고용의 실질적 증가 조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인도는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맞을 경우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인도 루피화도 절하 압력을 받으면 달러 부채가 많은 인도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JM 파이낸셜의 비샬 캄파니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한편, 세계의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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