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직구, 새총인가? 대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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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9-07 05:2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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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6일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낡은 진보 청산이나 당 부패 척결 문제는 시대적 흐름과 요구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당내 타성과 기득권에 막혀 금기시돼 왔다”고 나름대로 돌직구 직격탄을 날렸다. 혁신위가 사용했던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서는 “육참골단이 정풍운동이고 야당 바로 세우기”라고 되받았다. 안 의원으로 대표되는 비주류 진영과 문 대표, 혁신위원회 등 주류 진영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새정치연합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혁신위는 7일 총선 경선에서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을 대폭 높이는 공천 개혁안을 발표키로 해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고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의 본질은 제도 개선이 아니라 낡은 인식, 행태, 문화와 같은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낡은 체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제도 개선은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동안 당 내부의 부조리와 윤리의식 고갈, 폐쇄적 문화,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해 왔다”며 “순혈주의와 배타주의, 진영논리로 당의 민주성, 개방성, 확장성을 가로막으며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표와 혁신위를 향해서도 “충심 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대표와 혁신위는 이런 비판이 ‘지도부 흔들기’라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5일 트위터에 “패권주의나 계파주의 없는 통합이 혁신의 목표”라며 “혁신의 절반은 단합이다. 비판만 말고 건설적인 의견을 보내 달라”고 썼다. 조국 혁신위원도 페이스북에 “공천 혁신안을 앞두고 혁신위 공격이 전면 전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결국은 당권과 공천 문제”라고 썼다. 조 위원은 “현역들은 각각 다른 이유로 공천 혁신안에 대해 불만을 가진다”며 “문재인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축하고 그 체제에서 현역·계파 기득권 보장 공천안을 만드는 것이 비주류 진영의 목표”라고 말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자 일부 혁신위원은 혁신위와 안 의원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또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을 현행 60%보다 대폭 높이고,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 10%를 주는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주류 진영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신당 창당 선언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천 의원 측은 이번 주 초 신당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한 뒤 창당 선언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안 처리를 위해 16일 소집되는 중앙위원회가 당내 분란의 1차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안이 부결될 경우 계파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혁신안이 통과되면 갈등은 일단 잠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선 공천을 두고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안철수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은 “거시기, 친노패권주의 청산해야 하는 것은 맞는디 안철수가지고 될 것 같지가 않다. 새가슴이 당이 깨지니 마니 하는 차에 늑대에게 대들었다. 도대체 안의원을 믿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질러놓고 대안이 없거나 수습을 못하는 것이다. 친노파도 마음에 안들지만 이미 내공이 다 내장까지 보여 끝나버린 안의원이야 간보기 아닌가? 참 인물없다 인물없어!” 라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