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과거사 바로잡기, 선거구 획정 일괄타결 조건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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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29 20:24본문
여야대표, 과거사 바로잡기, 선거구 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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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는 29일 각각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맞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동북아 평화를 강조하는 '과거사 바로잡기' 행보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김을동 최고위원과 장정은 의원,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참된 참회와 속죄를 거부하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겁하고도 일관되지 못한 태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일본의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는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답변하지만, 다른 자리에 가서는 그것을 부인하는 등 한입으로 두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는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전쟁 피해자들에게 참된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 한·중·일 삼국이 함께 나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본 정부, 특히 아베 총리가 반성하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에 문 대표는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축사에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기억의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해방된 조국에서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아주 많다"면서 "더 늦기 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일괄타결 '조건부' 공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구획정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여야 지도부가 만나 일괄타결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좋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를 축소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비례대표를 줄여선 안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쟁점사항에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정개특위에서 가능한 한 합의될 수 있도록 협상을 더 해보고,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당지도부들이 만나 일괄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분명한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의한 큰 변화가 왔는데 지역구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지역구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이다. 그렇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정치스쿨' 입학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지금 국민의 뜻은 의원정수가 증가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인데 그와 함께 비례대표를 줄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당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비례대표 의석수가 줄어서는 안된다는 당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정치개혁안도 오히려 비례대표를 늘려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거꾸로 줄이는 것은 국민의 뜻과 배치되고 정치개혁이 가야 할 방향에도 역행된다"고 강조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