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법원, 치매노인 사고사 요양원 책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07 14:26

본문

법원, 치매노인 사고사 요양원 책임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노인이 혼자 돌아다니다 사고사를 당하면 요양원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서울중앙지법은 요양원 물탱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 A (77·)의 유족에게 요양원의 보험사가 총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153월 요양원에서 머물던 A 씨는 밤늦은 시간 당직 요양사가 다른 환자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이 몰래 방을 빠져나갔다. 요양원 측은 건물 내부를 살피다가 지하 1층 보일러실에 있는 2미터 높이의 온수 물탱크에서 숨진 A 씨를 뒤늦게 발견했다. 수사기관은 A 씨가 물탱크 사다리를 스스로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sxaq.jpg 

A 씨는 우울증과 치매를 앓아 자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전부터 혼자 건물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의 남편과 자녀들은 요양원과 대인·대물 보험계약을 체결한 보험사에 25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요양원이 업무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해 A 씨가 사망에 이르게 됐다""요양원은 요양사나 관리인을 충분히 배치하고,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CCTV를 설치해 면밀히 관찰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판부는 "A 씨가 새벽에 거실을 혼자 빠져나와 배회하다가 사고를 당했고, 치매 등 질병이 있었던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높이 2미터의 물탱크에 올라간 것은 극히 이례적인 행동"이라며 요양원 측의 배상 책임을 80%로 제한했다.

사회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사건사고

Total 1,082건 52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집단행동 전공의 대다수, 행정·사법 처벌 임박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4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의대증원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해 거리로 나선 전공의들에게 예고한 강력한 조치로 행정·사법 처벌이 임박했다.지난해 4월 여…

  • 전공의 부족한 병원, 간호사에게 의사업무 맡겨-환자 안전 …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3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무더기로 이탈하는 의료대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사가 해야할 업무를 간호사가 떠…

  •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에 강경 조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이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

  • 이재용, '부당합병, 회계부정' 재판 1심 무죄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이재용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