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심상정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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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7-24 11:4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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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와 축하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노동개혁은) 같이 좀 살아보자 이런 뜻이기에 결코 억지로 밀어부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부의 개혁 방향이 잘못됐다"면서도 밀어부치지 않겠다는 김 대표의 언급에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국회 내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지만 정의당의 주요 지지층이 노조인 만큼 노동개혁 이슈 등에 대해선 진지한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먼저 심 대표는 "부존 자원도 없이 10대 경제대국이 되기까진 허리띠 졸라매고 헌신한 노동자들의 수고가 크다"면서 "이번 노동개혁법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이해당사자간 협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공무원연금 개혁도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대타협을 이루지 않았나"라며 "노동시장 개혁도 일방적으로 힘으로 해서는 안된다. 특히 노동시장 개혁은 재계가 반대하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노동이 반대해도 밀어붙이겠다는 식의 접근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저희 정의당이 노동 문제와 관련해선 지분이 있다"면서 "오늘 오후 민주노총, 한노총, 비정규직 노조 등을 만나면서 위임장 받아올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저희와도 협의해주고 당사자간 이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에 "결코 노동자에게 불이익 주려는 생각은 전혀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잘 사는 사람 잘 살고, 못 사는 사람 못 살고,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가 너무 심각하고 불공정이 이뤄지고 있고 정규직 비정규직 사이 차이가 너무 심하고,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과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100대 34정도의 차이가 있다"면서 "격차 해소 차이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국민통합 이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년 일자리 확보가 민생이고 복지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자는 것"이라면서 "같이 좀 살아보자 이런 뜻이기에 결코 억지로 밀어부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대화를 한 테이블 앉아서 해야 하는데 그게 노사정위인데 민노총도 참여하지 않았고 한노총도 중간에 나갔는데, 대화가 복원돼야 한다"고 말하고, "거기서 무슨 이야기든 하자, 대화로 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심 대표는 "노동시장 개혁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저도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격차가 크다는 현실 진단은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개혁의 방법론이 문제인데 정부가 생각하는 방향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그렇게 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을 거꾸로 가는 방향으로 정해진 상황에선 대화가 가능하지 않다"면서 "그런 면에서 현실 진단이 같은 만큼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냐에 대해 열어놓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1900만명 노동자 중 월급 200만원도 못받는 이가 940만명이고, 골목상권 몇 개월만에 간판 내린 곳이 많다"면서 "최저임금 얘기하면 기업 비용과 부담으로 생각하는데 지금같이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있을 땐 아래로부터 소비 여력 만들어 경제를 돌리는 소득주도 경제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 메르켈, 아베 총리까지 경제 활성화 전략차원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비정규직을 줄이고 저임금 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는 그런 방향에서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양극화가 해소할 수 있고 대통령이 격려하는 민생경제, 특히 내수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