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해킹조사 위해 "주식 백지신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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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7-27 14:43본문
안철수, "주식 백지신탁 하겠다", 국정원장, "내 직을 걸고 불법사찰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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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7일 국정원 해킹 파문을 조사하기 위해 자신의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관련성이 있는 상임위 활동을 할 경우 해당 주식을 신탁하고, 신탁을 받은 기관은 60일 내에 이를 매각해야 한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69억6000만원 상당의 안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측에서는 안 의원이 국정원 해킹 파문에 대한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백지신탁하거나 매각하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고, 전문가 최소 5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그 분들이 일 할 수 있도록 최소한 1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런 조건이 갖춰지면 정보위에 참석하겠다. 필요하다면 백지신탁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더 이상 비합리적인 핑계로 새누리당에서, 국정원에서 모든 것을 거부하지 말고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병호 국정원장 "내 직을 걸고 불법사찰 한 적 없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27일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내 직을 걸고 불법 사찰을 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 국정원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원장은 또 "국내사찰은 전혀 없었고 (국정원이 구매한) RCS(원격조정시스템)를 가지고는 카카오톡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증거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정보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병호 원장이 굉장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구체적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만 우리가 국정원에 오면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하더라"며 "또 국정원에서는 우리가 데려오는 기술자들에게 (국정원 로그기록 전체를) 열람공개 해 줄수는 없지만 국정원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