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 “팽당하나? 마나?"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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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5-02 19:59본문
김종인 체제 “팽당하나? 마나?" D-1
추미애, “김종인 체제 유지는 호남 포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전당대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하며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헌신해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향후 당 대표 출마 의사도 강하게 피력했다. 4·13 총선을 통해 ‘지역구 최다선(5선) 여성 의원’ 기록을 세운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민심은 더민주에 대한 신뢰 상실이 근본 원인”이라며 “계파주의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서로 ‘네 탓 이오’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끝내는 ‘셀프 공천’과 ‘비례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총선을 이끈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정당 지지 3위라는 채찍을 내렸다”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를 비판했다. 추 의원은 전대 시기에 대해서는 “당헌상 후보 등록 개시 90일에는 전대 관련한 당헌과 당규를 바꾸지 말라고 돼 있다”면서 “당헌 규정과 전례에 비춰 보면 (총선 후) 90일을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중진인 추 의원까지 ‘김종인 책임론’을 언급함에 따라 전대 시기와 총선 평가 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전대 출마 시사는 김종인 지도부로도 사실상 호남 민심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호남참패 사과, 하지만 “낭떨어지에서 구했더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 참패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호남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는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권여당이 됐지만 전북에서는 패배를 했다"면서 "직접 챙겨 소외되지 않는 전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전통 텃밭이었던 전북에서 고작 2석에 얻는 데 그친 전북 민심에 대한 사과이다.
패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전북 현안사업을 챙기겠다는 김 대표는 "금융도시를 조성하고, 새만금 사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김 대표는 최근 "호남참패를 가져온 현 비상대책위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발언한 추미애 의원에 대해 불쾌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호남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번 선거에 임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것이란 생각은 안했다"면서 "당이 폐인 원인에 대한 분석중인만큼 결과가 나오면 결정적 폐인 원인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구축(비대위 체제) 해서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다"면서 "호남 참패에 대해 이런말 저런말이 나오는 데, 당내에서 나온다는 자체가 부끄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총선 당선인과 지도부 등이 만나 전당대회 등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지로 더민주는 김종인 영입 이전부터 호남민심으로부터 버림받은 처지였다.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