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민심 얻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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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5-10 15:09본문
문재인, 호남민심 얻기 행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박2일로 전북지역을 방문 중이다. 20대 총선이 끝난 후 두 번째 호남권 행보로, 문 전 대표는 지난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았다. 10일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로 전북 방문에 나섰다. 그는 9일 낮 전북 작가회의 회원들과 함께 전주의 한 요양원에 있는 문단 원로 천이두 선생을 찾았다. 천 선생은 문 전 대표와 가깝게 지내는 박범신, 안도현 등 수많은 작가들을 가르쳤다. 문 전 대표는 천 선생의 병문안을 겸해 함께 계신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배식봉사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전주 신흥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흥고는 1980년 광주항쟁 당시 광주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생들이 투쟁했던 역사를 가진 학교다. 문 전 대표는 이같은 이유로 오래 전부터 방문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전주 시내 막걸리 골목에서 젊은이들과 '막걸리 번개'도 가진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은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고, 익산 원불교 본부를 방문, 종단 지도자들을 예방하고 원불교 10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 선생을 찾았던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어버이날 하루 늦게, 전주의 요양원에 계신 천이두 선생을 찾아뵀다. 병문안 겸 카네이션 한송이 달아드리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선생의 자제분들과 제가 고마운 인연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 측은 "여러 지역에서 낙선자, 당선자들을 만나는 등 개인적으로 일정을 소화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오는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참석차 상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전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런 이미지 정치쇼 한다고 해결될 일인가? 이미 계파로 갈라진지가 언제인데? 호남민심과 국민들이 바보인가?” 라며 지적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