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 대표발언, 전문가들, 시민들 “대책없고 하나마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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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2-19 05:50본문
안철수, 국회 대표발언, 전문가들, 시민들 “대책없고 하나마나한 이야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급격한 변화와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이념적인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도,여당도,야당 일각에서조차 북한 체제의 붕괴나 궤멸을 이야기한다. 이런 주장은 안보불안을 해소하는데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통일로 가는 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진보적인 정부와 보수적인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를 계승하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에서도 여·야는 이념적 대결에만 골몰하고 있다.그렇게 해서는 어떤 해법도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핵무기로는 북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해줘야 한다”며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점진적 통일론을 제시했다.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반대로 편을 가르는 이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공론화를 통해 국민 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독자방어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인가? 도무지 안대표는 준비도 없고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런 덜떨어진 이상론이야 하나마나한 소리다. 결국 북을 개방하려고 실용적 접근인 개성공단을 하다가 남북의 국가정체성과 이념 때문에 북이 핵실험, 미사일 도발 하지 않았나? 사드배치는 이미 국민 과반수 이상이 찬성이다. 종북은 아니지만 안철수 믿었다가 나라 북에 갖다 바치겠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지난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북에서 일정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 전 의원과 정치계산, 술수에 의한 ‘정치공학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호남 쟁탈전이 격화되는 등 야권 재편 흐름이 빨라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삼고초려'를 위해 순창을 방문, 정 전 의원의 자택인 복흥면 복흥산방에서 정 전 의원과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 가량 회동한 결과 정 전 의원의 입당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합의문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의 부활 및 한반도 평화, 2017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정치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양당의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합의문에는 정 전 의원이 국민의 당에 합류한 뒤 총선 승리와 호남 진보 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백의종군'과 관련, 정 전 의원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어떠한 직책도 맡을 뜻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안 대표가 한반도 평화와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는 정치라는 노선과 정체성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두 사람의 노선·정체성이 이질적이란 지적에 "저의 노선은 외골수 진보가 아니라 합리적 진보, 중도를 할 수 있는 진보로,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전체 야권의 변화를 견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 "국민의당에서 중요한 것은 안 대표의 생각"이라며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계승발전이 안 대표의 실천철학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전날 대리인을 통해 합의문 내용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판을 바꿀 때다. 정 전 장관이 큰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당 합류 및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9개월여만에 '하산', 정치재개에 나서는 셈이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더민주 김성주 의원이 현역으로, 국민의당에선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통한 독자세력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설 연휴 직후 정치재개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중단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일정을 연기하고 거취를 고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이 순창을 깜짝 방문,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조성을 주도했으며, 2007년 더민주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지냈다.
다소 색깔이 맞지않는 보수 이상돈 교수에 이어 진보를 표방했던 정동영 전 장관의 안철수 국민의당에 합류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철수의 표방에 비해 무척 열악하게 된 딱한사정 때문에 체면도 정치정도도 아닌 이합집산식 정치술수, 공학적 영입이 이루어졌으나 그럴수록 안철수의 새정치는 금이 더 갈 것이다. 이것은 예쁜 색동저고리가 아니라 완전 맛없고 식어버린 잡탕국밥이다. 안철수는 정치욕망만 있고 도대체 되지도 않을 일을 하고 있다. 정치를 실패가 보이는 실험으로 하면 절대 국민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