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호, 순항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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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7-19 17:47본문
정의당 심상정호, 순항할 것인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정의당 신임 대표로 심상정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앞으로 심상정호(號)가 총선 준비, 진보진영 재편, 당내 통합 등 당이 직면한 과제들을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명)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새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를 위한 총선 전략을 세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정미 당 부대표는 19일 선거제도 개혁과 진보진영 재편 등 2가지 핵심과제를 통한 총선 준비를 새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와 역할로 꼽았다.
이 부대표는 "현재 제3당의 입지가 굉장히 약화돼있는데,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까지는 가야한다"며 "새 지도부는 이를 위한 총선 후보 발굴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총선에서의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함께 연대해야한다는 국민의 요구나 바람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이 실제로 선거연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실력과 체계를 갖춰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정의당이 스스로 제대로 준비해나가면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나가는 과정을 밟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제3기 정의당은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의회권력 교체, 2017년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보다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비례대표제 확대가 우리의 대안"이라며 "다른 정당에게 이 문제를 강력히 주문·촉구하고 협력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 재편도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심 대표는 "노동현장을 순회하고 풀뿌리 시민단체 그룹들과 만나서 진보정치의 요람을 만들자고 했다"며 "그 결과를 진보 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로 모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도부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조성주 후보 등 '새로운 진보'의 수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심 대표는 "청년의 비전, 시민정당으로서의 비전을 최대한 포괄하기 위해 중앙당을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며 조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부대표도 "예전에 논의했던 틀을 넘어 더 넓은 시민층들과 만나 당에서 함께 하도록 하는 노력들과 당 주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단순히 시민이라고 표현되는 추상적인 걸 뛰어넘어 젊은 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틀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내 통합도 간과해서는 안 될 과제다. 이 부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선거는 굉장히 경쟁적으로 치뤄졌지만 오히려 화합의 시너지는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모든 분들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함께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심 대표도 "노회찬 후보는 평생 동반자로,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체제를 조기가동 시킬 생각이다. 책임있는 지도자로서 함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