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우울증? 책으로 쉽게 치료해 보세요 - 서울백병원 우종민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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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뷰티인사이트 작성일 10-08-24 11:49본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수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전임의 수료
現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스트레스연구소 소장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울증이란 감기와도 같이 쉽게 찾아오는 질병이 되었다. 의사라는 직종도 늘 아픈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고 하는데, 이번 피플 인터뷰에서는 우울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한 우종민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 <읽으면서 치료하는 Dr.우의 우울증카운슬링>이라는 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어떻게 책을 출판하시게 되셨나요?
2006년 전국역학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중 5.6%가 주요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제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되었어요. 그런데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건강서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우울증에 대한 전문서적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우울증은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해서 쉽게 치료되는 질병이 아닌데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도 적고요. 기존의 위로하는 방식의 우울증 책과는 달리 실제로 제가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진료했던 사례들을 근거로 현실적인 치료 방법들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본인이 우울증인지 의심이 들 때, 정신과 상담을 받기 전에 스스로 무언가 해보고 싶을 때 제 책이 우울증에 대한 좋은 정보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다른 과 전공을 하신 의사선생님께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요?
정신과 외에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항우울제를 처방할 수 있는데, 처방에 앞서 우울감과 우울증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과대학에서 우울증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배우지만 실제로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는 훈련은 되어있지 않거든요. 또한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지만 이로 인해 신체적 질병들이 올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왜 아픈지를 알아야 합니다. 의사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이죠.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의사는 결정의 순간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고독한 직업이라 우울증이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과대학생들의 우울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그런데 의사들은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거나 하지 않고, 자존심이 세서 치료순응도가 낮아요. 그런 분들께서 스스로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Q. 어느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야 치료를 요하는 우울증 인가요?
굉장히 다양한데요, 먼저 출근이 곤란할 정도로 업무를 할 수 없거나 혹은 반대로 일만 하게 되는 경우, 이유 없이 환자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할 경우, 불면증,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등의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우울증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어요. 치료 방법으로는 주로 약물과 상담을 병행하는데 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의욕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산림치유법이나 멘틀 피트니스(마음力)치료법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멘틀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하듯이 마음도 건강해지기 위해 5단계의 운동을 통해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Q. <남자심리학> <스트레스 다스리기>와 같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 출판이나, KBS아침마당과 같은 TV출연도 종종 하시고 계신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특별히 목표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한국 의사들은 동시통역사라고 생각해요. 영어로 된 생소한 의학 용어들을 한자로 번역한 일본식 용어들을 다시 우리말로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줘야만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환자들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어 버려요. 특히 정신질환과 같은 경우에는 종교의 힘을 빌리거나 무당을 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질병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되죠.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을 하기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방송이에요. 전파력이 좋거든요. 방송인이나 기자가 이해를 못하는데 어떻게 대중이 이해를 하겠습니까. 게다가 방송인이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해서 자기 생각을 실어서 말하면, 대중은 의사가 직접 말하는 것보다 더 친근하게 느끼고 이해를 잘 하기도 합니다. 하하. 대중들이 의사를 친근하게 느껴야 해요. 의사의 권위라는 것은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에요. 환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정확하고, 전문적이고, 근거 있는 답변을 줘서 전문가로서 신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의사로서의 권위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Q.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다들 알고 계신 것처럼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것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하고요.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힘이 나겠지요.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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