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누카가 일본 중의원 의장과 회담 및 오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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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동주기자 작성일 23-12-26 17:20본문
[추적사건25시 양동주 기자]
회담 후 기념사진. 좌측부터 고영인 의원, 윤덕민 주일대사, 배현진 의원, 김석기 의원, 윤호중 의원, 정진석 의원, 김진표 국회의장, 누카가 의장, 다케다 료타 의원,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카사이 아키라 의원, 코시미즈 케이이치 의원
일본을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오전 중의원 접견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올해 10월 중의원 의장으로 취임한 누카가 의장은 일한의원연맹에서 회장(2013~2023년)을 10년 간 역임한 일본 정계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김 의장과도 2020년 양 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막역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의장은 먼저 누카가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올 한 해 7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일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의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루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6년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해 기쁘고,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의회외교와 한일관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올해 4월 수단과 10월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긴급귀국을 위해 양국이 상호 협력한 사례를 언급하며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 특히 청년층에서 우호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규모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양국 관계 개선 상황을 평가했다.
이에 누카가 의장은 김 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국제정세가 엄중한 가운데 양국이 착실히 협력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 양국 간 활발한 인적교류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 의원연맹 총회가 금년 동경에 이어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양국 관계 개선에 따라 경제 분야에서 100억불 규모 통화스와프 복원 등 협력이 이뤄졌고, 양국 교역액도 작년 853억불로 2018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이 우주, AI 등 첨단기술을 비롯해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과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양국 모두에서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도 제안했다.
이에 누카가 의장 역시 김 의장이 제안한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및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공동 해법 모색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9월 민단 주최 관동대지진 100주년 한국인 희생자 추념식에 누카가 의장(당시 일한의원연맹 상담역)이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올해 관동대지진 발생 100주기를 맞이해 우리 국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본 의회에서 자료 발굴 등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후 김 의장은 누카가 의장과 오찬을 가지며 논의를 이어갔다. 김 의장은 오찬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안보와 경제가 요동치며 복합위기의 현실을 마주한 지금,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어려운 고비마다 양국이 마주 앉아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포용하려는 노력을 거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로 향하자는 굳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과 오찬에는 일본 측에서 스가 요시히데 중의원, 다케다 료타 중의원,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카사이 아키라 중의원, 코시미즈 케이이치 중의원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석기 의원(국민의힘),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 배현진 의원(국민의힘)과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